한 약사가 약국 약을 정리하 던 중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상하게 가벼운 느낌에 살펴보니 분명 포장을 뜯지 않은 약인데, 안에 내용물로 있어야 하는 약은 없는 빈통있었다.
최근 전북의 A약사는 이같은 불량약을 발견해 약사 커뮤니티에 이를 알리고 동료 약사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마더스제약 동맥경화용제 '아토엠젯'으로 30정이 들어 있어야 하는 약이 없이 약국으로 유통된 것이다.
제약사가 생산 과정에서 고의가 아닌 실수로 생산됐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A약사는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A약사는 "도매상에 불량약을 주면 새로운 것과 바꿔 줄 것이다. 대부분 그냥 그렇게 넘어간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약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다른 약사들고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의약품이 만들어질때 질량체크를 할 것이다. 한통에 1~2알 약이 빠진 것도 잡아내는 시스템인데, 30알짜리 약이 텅빈 채로 포장 유통된 것은 이런 시스템이 없는 것이고 앞으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A 약사는 "만약 제가 발견하지 못하고 환자에게 전해졌을 때, 포장을 뜯고 아무것도 없는 약을 보면 얼마나 황당했겠냐"며 "빈통이었다고 약국으로 찾아오면 믿기가 어려워 애매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약국 신뢰와 직결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불량의약품의 유통은 결국 전체 약국 약사들이 피해를 볼수 있는 만큼, 약사회 커뮤니티에 이를 공유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불만처리 절차를 거쳐 수거하게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