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멀미약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요?"
멀미약의 품절 사태가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약국은 물론 소비자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약을 구하지 못해 약국을 전전하고 있고, 약사들은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피로감이 쌓여가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멀미약 품절’이라며 취급 약국을 수소문 하는 소비자의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게시자는 “초등학생 멀미약 약국엔 다 품절이던데 혹시 구할 수 있는 약국 있을까요?”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글은 다수의 공감을 샀다.
또 다른 게시자 역시 “여행 전 항상 멀미약을 준비해 두는데 아기 멀미약이 없다. 전국 약국에 품절이라고 한다”며 “전화해서 약국을 찾고 있다”며 정보 공유를 요구했다.
현재 멀미약은 약국가의 장기 품절약 중 하나로 지난해부터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지만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은 채 여전히 재고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실제 A약사는 “메카인정·소보민시럽. 이지롱 등 멀미약이 오랫동안 품절이다. 수요가 꽤 있는 편이라서 재고가 있을 때마다 확보하려고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며 “아마 다른 약국도 비슷한 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일부 게시글 중에는 ‘복용하고 남은 약을 거래하겠다’는 내용의 댓글까지 달리면서 온라인상의 의약품 불법 거래마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약사들도 품절 이슈가 온라인상의 의약품 개인 간 거래를 일으킬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태를 일으킨 품절약 해결의 근본적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A약사는 “마그밀 때도 그렇고 품절 사태가 심각하니까 카페 등에서 의약품 재고가 있는 약국을 수소문 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환자들이 찾아 헤매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B약사는 “멀미약, 마그밀, 식염수 등 약국에서 품절된 제품을 온라인에서 찾는 글을 종종 보고 있다. 심지어 복용하고 남은 약을 거래하겠다는 글도 있어서 단순히 넘길 사안은 아닌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개인 간 약 거래라는 불법마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을 품절약 해결을 위한 정부와 단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최소 환자들이 약을 찾아 돌아다녀야 하는 사태는 반복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