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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도 없는 고용량 '플라빅스' 입지다지기 나서나?

삼진, 국내 첫 4배 용량 허가…사용범위 적지마 영업 포인트 관측도

2021-07-29 12:00:52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오리지널에도 없는 4배의 고용량 제품이 첫 국내 허가문턱을 넘어섰다. 항혈소판제 '플라빅스' 제네릭 시장에서 1위를 달린 삼진제약의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오리지널보다 활용도는 낮다지만 시장에서 선택권을 넓히면서 영업에 좀 더 힘을 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는 데서 고함량 제품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국내 의약품 승인 현황을 보면 삼진제약은 지난 28일 자사의 '플래리스정300mg'(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을 허가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의 오리지널은 사노피-아벤티스의 '플라빅스정75mg'. 허혈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성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을 개선하는데 쓰이는 항혈소판제다.

국내 의료현장에서도 그 사용빈도가 매우 높아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 기준 올해 상반기 처방액이 448억 원에 달했다. 작년 같은 기간 459억 원 대비 줄었다지만 제네릭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삼진이 내놓은 제품이 오리지널에도 없는 4배 용량의 초고함량 제제라는 점이다. 현재 국내 출시된 플라빅스는 75mg 제품이 유일하다. 해외에는 300mg 제품이 있다지만 아직 나오지 않았다.

여기에 국내에 허가받은 제네릭 품목은 오리지널을 포함해 총 190건에 달함에도 300mg 제품이 나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플래리스정은 허가사항 면에서 일반 75mg 제품과는 다소 다르다. 기본적으로 75mg 제품이 가지고 있는 '허혈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말초동맥성질환이 있는 성인 환자에서 죽상동맥경화성 증상의 개선' 등을 비롯한 급성관상동맥 증후군, 심방세동 환자에 쓰이는 것은 동일하지만 용법용량 상에서 고함량 제제는 '부하용량'으로만 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의료 관련 학회의 진료 지침 등을 보면 급성관상동맥증후군(불안정성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이 있는 환자는 초회 1일 1회 300mg으로 투여를 시작하고 이후에 1일 1회 75mg을 유지용량으로 경구투여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즉 초기 혈중 치료약물의 농도를 유지하며 상황을 보기 위해서만 처방조제할 수 있는 약이라는 뜻인데, 처방량이 한정됨에도 회사가 제품을 출시하는 데는 시장에서의 영향력과 영업에서의 포인트를 두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플래리스는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 600억원을 돌파하며 1위를 꾸준히 따르고 있는, 제네릭 시장 1위 품목이다. 뒤따르는 제품 중 플래리스에 도전할 만한 제품은 종근당의 '프리그렐' 정도이지만 이 역시 아직 격차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초기 투여용량을 줄이는 제품을 가지면서 시장 내에서는 해당 제품이 실제 항혈소판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다수 용량의 라인업을 갖췄음을 알릴 수 있다.

실제 영업현장에서는 품목을 영업하며 효과성이나 안전성 등을 높이 보지만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함량별 라인업, 대조약 여부 등까지 영업의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 있다. 환자 사용의 편의성이나 처방 신뢰도 등과 연관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네릭 1위 품목의 라인업 확장은 영업현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오리지널이 갖추지 않았던 품목으로 단단해진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지려는 국내사의 시도가 향후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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