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에서 48년간 약국을 운영하다 은퇴한 조홍규 약사가 전국의 치질 환자를 광안리로 불러 모았던 그간의 경험을 담은 ‘광안리 조 약사의 신박한 치질 이야기’(고려원북스)를 출간했다.
치질은 우리나라 사람의 절반 정도가 한번은 경험했을 정도로 흔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비수술적 치료보다는 수술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그런 고정관념에 반기를 든다.
저자인 조 약사 역시 세 차례 치질을 경험했는데, 스스로 임상실험을 하며 ‘치질은 수술’이라는 단선적 해결법에서 벗어나 누구나 할 수 있고, 평생 할 수 있는 셀프 치질 관리법을 고안해냈다.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약손 요법과 체질 및 증상에 맞춰 간편하게 복용하는 한방과립약이 그것으로, 매일 30분의 걷기 운동, 지중해식 식사법, 마음을 편하게 하는 명상 등 데일리 루틴을 병행한다면 치질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조 약사가 운영하던 약국은 의약분업 시행 이전에 전국에서 모여든 환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치질 치료로 유명했다. 당시 환자들에게 약을 많이 팔기보다는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길 원했던 그는 지금도 수술이나 복잡한 약물 치료 없이 환자의 자기 주도적 몸 관리와 치료를 통해 많은 질병을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조홍규 약사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치료법은 천부적으로 몸이 약했던 한 약사가 최소한의 자기 치료법으로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을 기초적이고 명징한 의학 이론과 비교해 어긋남이 없음을 확인한 후 공개하는 일종의 개인 임상 보고서”라며 “수십년 간 저와 환자가 경험한 결과 중 핵심만을 추린 내용이기도 한 이 책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에 부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