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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5 (화)

타미플루 사태, 복약지도 개선 계기 돼야

지난해 12월 22일, 부산에서 한 여중생이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해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예전에도 타미플루와 관련된 비슷한 부작용 사례는 있었으나, 이번에 발생한 사고로 매스컴에 크게 부각되면서, 타미플루의 부작용이 대중들에게 관심이 높아졌다. 이러한 부작용이 타미플루가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부작용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많다.

일본의 경우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0~19세의 환자에게는 약의 사용을 보류해왔으나, 2018년 8월에 보류 조치를 삭제했다. 왜냐하면, 일본 후생노동성 연구 결과 타미플루와 이상행동은 인과관계가 입증되지 않았고, 독감만으로도 이상행동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영국도 비슷한 입장이었다. 즉, 이번 사고는 독감 자체로 인해 발생한 증상일 수도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장 큰 문제는 약사가 환자에게 제대로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있다. 약사법 24조는 약사가 환자에게 구두로 복약지도를 하거나 복약지도서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007년에 소아⦁청소년 환자에게 섬망, 이상행동 등의 경고 문구를 추가했고, 2009년에는 약 복용 후에 추락 사고에 이른 예가 보고되었다는 서한을 보냈었다. 또한, 2017년에는 소아와 청소년 환자의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한다는 내용도 반영했다.

물론, 해당약국은 복약지도를 하지 않았음을 시인해 과태료를 물릴 예정이지만, 부작용과 관련된 복약지도도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됐다. 설명서에 써져있는 많은 부작용 증상 중 한 가지만 말하면 복약지도에 문제가 없고, 부작용 설명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는 점도 수면 위에 드러난 셈이다. 조제료에는 약사의 복약지도료가 포함돼 있으므로 이점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설명서에 써져있는 모든 부작용을 설명할 수 없는 점과 심각한 부작용까지 설명하게 된다면, 오히려 약에 대한 공포감을 더 심어주게 되는 꼴이 돼버린다.

한편, 1월 3일, 서울대병원은 타미플루 부작용을 우려해 치료를 미루면 안된다는 의견을 비쳤다. 결국, 어떻게든 필요한 환자는 먹어야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나서, 대책을 세운 것은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해당 사고 이후로 식약처와 약사회에서 부랴부랴 후속 대책을 세우고, 특히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는 2일간 보호관찰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게 됐다. 청와대 국민게시판에도 타미플루 부작용 사전 고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요한 점은 이러한 부작용 사례 때문에 안타까운 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일본의 경우, 창문을 잠그고, 베란다가 없는 방에서 잠자게 한다는 등의 보호자 행동요령까지 알려주는데, 우리나라도 환자와 오랫동안 같이 있게 되는 보호자에게도 행동 지침을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은 의료진과 함께 식약처 같은 정부 부서에서 같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약사회에서 편의점 상비약을 반대했을 때, 무분별하게 의약품이 편의점으로 나가서는 안된다고 주장했었다. 앞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야 그러한 입장을 충분히 대변할 수 있지 않을까? 복약지도를 소홀히 한다면 국민들의 입장에서 약국이 편의점과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물론 이번 사태를 약사회의 입장처럼 온전히 약사의 책임이라고만은 할 수 없지만, 이 사고를 계기로 약사, 그리고 미래의 약사가 될 약대생들도 무엇을, 어떻게, 얼마나 복약지도를 할 것이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계기가 됐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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