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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17 (월)

비만치료제 전문약의 분류와 그 부작용

따뜻한 봄 날씨에 옷차림이 얇아지면서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기본적인 비만치료법으로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수정요법이 있다. 여기에 보조적 치료법인 약물요법을 시행하면 단기간에 체중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사실 비만치료제는 미용 목적이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서의 비만환자에게 처방해야하는 것이 맞다.

비만치료제로는 ‘식욕억제제’, ‘대사항진제’, ‘지방분해효소억제제’등이 있다. 식욕억제제는 포만감을 이용해 음식섭취량을 줄이고, 대사항진제는 에너지대사를 촉진하며, 지방분해효소억제제는 지방의 체내흡수를 막아 살이 빠지게 한다.

비만치료제는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의사에게 처방받아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 홈쇼핑, 처방전 없이 사는 약은 의약품이 아니라 식품이나 무허가의약품인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식욕억제제중 아드레날린성 약제에는 펜터민 성분이 대표적이다. 펜터민은 식욕중추를 억제하여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펜터민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있으며 두통, 경련 발작, 뇌졸중 등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필자의 경우에도 지역약국 실습 중에 펜터민 복용 환자가 불면증을 호소하는 경우를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또한 펜터민의 화학구조는 암페타민(Amphetamin)과 유사하며 내성의 우려가 있다. 투여기간이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약제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지기 쉬워서 펜터민 약제는 단독으로 단기간 처방하도록 하고 있다. 유사한 약제로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성분이 있다. 펜디메트라진은 펜터민보다 의존성이 크다는 특징이 있다.

식욕억제제 중에는 세로토닌에 관여하는 약제들도 있다. 로카세린(Lorcaserin)성분으로 대표되는 치료제가 그러하다. 국내에는 벨빅이라는 브랜드로 들어와 있는데 이는 식욕조절중추 시상하부의 세로토닌 수용체 5-HT2C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로카세린 성분은 중추신경에 작용하기 때문에 두통이나 어지러움, 피로감이 자주 발생하며 약제 중단시 세로토닌으로 인한 문제로 우울증을 경험하기도 한다.

열생성을 촉진시키는 ‘대사항진제’인 Ephedrine, Caffeine의 체중감소효과의 25%는 증가된 열생성이고, 나머지 75%는 식욕억제효과라는 보고가 있다. NE을 자극하여 말초에서 열생성을 촉진하여 에너지 대사를 촉진하는 기전으로, 두근거림, 심계항진 등 자율신경 과항진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2018년에 혜성처럼 등장한 삭센다는 원래 ‘빅토자’라는 이름의 당뇨병치료제로 출시되었다.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가 주성분으로, 장에 존재하는 L-cell에서는 GLP-1호르몬처럼 작용한다. GLP-1은 혈당 수치를 내려주는 인슐린을 나오게 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킨다. 또한 위장관 운동을 느리게 하고, 포만감을 주어 음식 섭취를 덜하게 한다. 이러한 빅토자를 주사한 당뇨병 환자에게서 체중감소 효과가 꾸준히 관찰되었고 그 사례를 바탕으로 삭센다라는 이름의 비만치료제로 재출시 된 것이다.

그러나 2015년 의학저널 에 발표된 비만 환자 대상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삭센다는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체중감량효과는 좋은 편이나, 90kg 대 환자들에 있어서는 체중감량 효과가 3kg 수준에 불과했다. 또한 삭센다 투여 16주가 지나면 더 이상의 체중 감량 효과보다는 감량된 체중이 유지되는 수준을 보였다. 즉, 삭센다 주사는 고도비만이 아니라면 큰 체중감량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다. 삭센다의 주요 부작용은 위장질환이 있고 심각한 부작용으로는 췌장염, 담낭질환, 저혈당 가능성 까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비만치료제의 종류에는 위장관 지방 분해효소 억제제도 있다. 2000년대 초반 열풍이 불었던 한국로슈의 제니칼이 그 예이다. 제니칼의 주성분인 올리스태트(Orlistat)가 지방을 분해하는 리파아제와 결합하여 지방이 장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한다. 장으로 흡수되지 않은 지방은 대변으로 배설이 되는데 이 결과 기름변이 자주 발생하고 설사가 빈번하다. 이 약제는 지방 분해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므로 지방섭취량이 많은 식단에 효과가 크며,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감소시켜 비타민A, D, E, K등 지용성비타민의 보충이 필수적이다.

현대인의 최대 과제인 ‘다이어트’. 하지만 체중감량을 위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고는 오히려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부분의 비만치료제들이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뻔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체중감량에는 적극적인 식사 조절과 꾸준한 운동이 정답이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본인에게 맞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 안전하게 체중감량을 시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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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 약학정보원 의약품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