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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약료의 시대…약사, 미래를 준비하라

차의과대 임상약학대학원 김애리 원장, 국내 첫 노인약료전문석사과정

2019-06-13 06:00:52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방문약료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급속한 초고령화사회로의 변화는 특히 약사에게 보다 많은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런데 과연 약사는 그에 걸맞는 전문성을 갖춰가고 있을까요. 만약 약사가 노인들을 위한 전문성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될까요."

문재인정부 보건복지정책의 핵심인 커뮤니티케어가 선도사업에 돌입했다. 보건의료 전 직능이 사활을 걸고 커뮤니티케어를 통해 향후 직능의 영역확대를 꾀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커뮤니티케어는 머지않은 미래에 보편화 될 수 밖에 없는 재택보건의료체계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사례만 봐도 이는 명확하다.

따라서 이같은 추세에 동승해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어떤 직능이라 하더라도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어려워진다. 

약사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다행히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 8개 지역 중에 4곳에 방문약료가 포함됐고,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농후하다.

특히 노인약료 부문에서 약사들의 역할은 부연할 필요없이 더욱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가운데 대학원 석사 정규 과정에 포함된 ‘노인약료 전문 석사 과정’이 약사사회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 방문약료의 제도적 기반과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개국약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차의과대학교 임상약학대학원(대학원장 김애리)은 지난 2108년 3월 ‘노인약료 전문 석사과정’을 신설했다. 현재 3학기가 진행되었으며, 내년이면 이 과정을 수료한 첫 졸업생들이 배출된다.

김애리 대학원장은 “초고령화사회의 도래와 약사 전문성 강화의 시대흐름에 한 발 앞서 이 과정을 신설했습니다. 차별화 되고 경쟁력 있는 약사의 직능 확대를 위해 노인약료에 전문성을 가지고 통합적 지식을 갖춘 석사급 전문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노인약료 전문가 과정이 학교 학위과정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상약학과 사회약학 전공자 모두 노인약료전문과정을 들을 수 있다.

“병원약사회나 지역약사회에서 진행하는 교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학교 커리큘럼은 최초이자 현재까지는 유일합니다. 노인전문약사제도가 포함된 미국의 경우에는 학교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표적으로 남캘리포니아대학의 노인학 석사 복수학위제도와 워싱턴대와 서부 버지니아대학이 노인학 이수 증명서 제도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 만큼 이 과정 신설부터 커리큘럼 구성에 상당 부분 공을 들였다. 의과대학 및 인문대학등과 협력해 융합적 교과를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실제 이 과정은 총 5학기 등록기간 중 4학기 동안 수업을 들으면 이수가 된다. 커리큘럼은 미국 노인전문약사 시험의 세 도메인 General Principles of Aging(20%) , Person-Centered Care(60%), Population and public health(20%)의 세부 콘텐츠와 노인성 질환을 반영해 노인약리학, 노인약물치료학, 노인사회약학으로 구성했다. 

“지금까지 노인약료와 관련된 논의는 약물 자체에만 집중되어온 측면이 있습니다.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다제약제 복용관리와 부작용을 줄이는 등이죠. 저희는 여기에 더해 노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약사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단 약물 뿐 아니라 노인의 행동양식과 심리는 물론 웰다잉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해 인간적인 이해와 삶의 질을 함께 높여나가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의과대학은 물론 사회학, 상담심리학, 경영학을 복합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는 앞으로 노인방문약료에서 약사 역할 확대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약사가 노인케어를 위한 전문 과정을 산발적인 교육이 아닌 대학 내에서 공식 학위 교과 과정으로 이수했다면 사회적 이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가성비를 갖춘 전문가로 인정받아 앞으로 방문약료에서 약사 역할을 증진시키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취지가 약사사회 안팎에 소개되며 지역약국 약사와 병원약사들의 호응도 높아지고 있다.

“첫 학기에 14명이었던 수강생이 늘어 현재 24명의 학생이 수강중입니다. 주된 교육대상은 개국 및 병원약사들인데 각각 7명씩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약사와 CRO에 근무하는 학생들도 있지요.”

다만 국내 상황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못하는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럼에도 이 과정에 대한 차별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국내에는 노인전문약사제도가 도입되어 있지 않은 만큼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도 학교 차원에서 발급되는 수료증과 석사학위는 약사회 주최의 타 교육과는 차별성을 가집니다. 앞으로 약사직능이 노인약료나 방문약료로 확장될 경우, 수료증은 필수 요건이 될 것이며 교과 과정에서 습득한 지식은 실무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미국 노인전문약사 시험에 도전해 볼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원장은 약사들의 적극적인 사고와 행동을 거듭 당부했다.

"앞으로 방문약료 시대가 오면 약사는 약국 밖에서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교육이 바로 노인약료전문과정입니다.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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