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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에 저장한 에너지.. 환자에게 나눠주자"

야생화 사진 찍는 김도하 약사(인천 한솔약국)

2019-06-18 06:00:06 강현구 기자 강현구 기자 ultragaia07@naver.com

김도하 약사(48세, 부평 한솔약국)는 일상과 약국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사진작품 활동을 통해 해소하고 맑은 에너지를 얻어 환자를 위로하고 성장시키는 데에 쓰고 있다.

김도하 약사는 지난 7년 동안 이른 봄 야생화를 찾아 가고, 해 뜨는 풍광을 담으러 새벽길을 달렸다. 또 상고대가 핀 나뭇가지를 찍으러 겨울 산꼭대기를 오르고, 비행기를 타고 히말라야를 걸었다. 

비오는 재즈축제에서 덜덜 떨며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던 기억들을 떠올렸다.

“그 수 많았던 일들은 아마도 내가 활동을 하지 않았다면 경험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을 일들이다.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는 아침마다 새로 뜨는 햇살 속에서 셔터를 누르며 기도했다.

“이리 저리 빛을 모으고 피사체에 집중한다. 숨을 가만히 고르며 셔터를 누른다. 그 순간, 메모리카드에 저장되는 아름다운 피사체는 내가 세상을 축복하는 방법이었다”.

▲ 그는 해마다 해외 출사를 나간다. 사진은 스위스 알프스 트래킹


그가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한 것은 2015년 봄이었다.

김 약사는 “어디를 가나 작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손에 들고 눈에 보이는 꽃이란 꽃은 죄다 사진으로 찍어 만나는 사람마다 ‘예쁘지 않냐’고 자랑하고 다니던 때였다”며 “당시 인사동(인천약사 사진 동호회) 회원이었던 이현경 약사의 눈에 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처음 포털사이트의 카페 모임에 초대받고 회원들의 사진을 둘러보니 각자의 개성이 사진에 그대로 드러나 보이면서도 여느 카페의 사진들 보다 참 순수해 보였다”고 평했다.

그가 본 동호회의 사진은 양념이나 조미료 없이 원재료의 맛이 고스란히 살아있는 느낌이 나면서도 사진을 찍은 사람의 인품과 취향이 엿보였다.

“‘이 사람은 참 깔끔하구나. 이 사람은 참 푸근하구나. 아 이 사람은 소녀 같구나. 예술 감각이 탁월하네..’ 감탄하며 나도 그런 사진들을 찍어 보고 싶어졌다”.

▲ 이번에 개최한 4회 전시회 모습


'인사동'(회장 유상현)은 인천약사 사진 동호회의 준말로 약사들 중 사진 찍는 일이나 사진에 찍히는 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2013년 가을부터 활동을 시작한 단체로서, 매년 전문사진강사를 초빙해 강의도 듣고 격월로 야외 출사 투어와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동호회는 현재 26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그동안 10주 코스의 강의 4번과 전시회도 4회 진행했다.

김 약사는 “인사동 활동은 SNS 단체 대화방의 야단법석 시끌벅적  재미가 압권이다. 매일 아침 누군가가 아침풍경을 찍어 올리며 인사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며 “평범하거나 혹은 특별한 일상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여행을 가거나 자랑거리가 생기면 인사동 대화방에 사진을 찍어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하는 이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샘솟는 아이디어를 보태어 그날그날의 이벤트와 이야기를 써 나갔다.

덕분에 항상 계절을 조금 앞서서 느끼고, 세상 여러 곳의 풍경을 구경하고, 사회의 돌아가는 모습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어찌 보면 사진 활동 보다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녹여 결국은 각자의 사진 속 이야기를 풍성하게 한다”.

김도하 약사는 사진 활동을 하며 남들은 보지 않는 곳을 들여다 볼 줄 알게 되었고, 남들은 보지 않는 방식으로 보게 됐다. 

“인사동이라는 벗은 세상을 살아가는 지평을 넓혀 준 소중한 존재다”.


▲ 그는 현재 인천 부평구분회 홍보이사도 맡고 있다.

그는 환자들을 위해 먼저 약사인 자신부터 건강한 에너지를 채워야 한다고 말한다.

“계속 ‘나는 괜찮다. 괜찮다’ 하면서 참으니 어느 순간 확 무너지는 순간이 있더라. 그래서 그때그때 스트레스 관리를 하면서 나를 사랑하면 그 에너지를 더 잘 나눌 수 있다”.

약사는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사명이 주어진 직업이다. 그러려면 몸도 마음도 튼튼해야 한다.

김 약사는 누구나 지나게 되는 힘든 시기를 사진을 찍으면서 견디고, 지금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앞으로도 맑은 깨끗한 시간을 많이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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