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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제약산업 성공할 수 있습니다"

복지부 김주영 과장,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 발간

2019-06-27 10:00:56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kam516@kpanews.co.kr

"활명수가 1897년에 개발됐어요. 아스피린과 같은 해죠. 우리도 그만한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 민족이 신약개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제약산업이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고 발전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2003년부터 10여년간 보건의료산업 관련 업무를 맡아온 보건복지부 김주영 한의약산업과장(직전 보건산업진흥과장)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을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한의약 R&D, 한방산업, 대통령 직속 의료산업선진화위원회 등을 거쳐 특히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는 보건산업진흥과장으로 ‘제2차 제약산업 5개년 종합발전계획’과 ‘바이오헬스 산업 혁신전략’까지 챙긴 보건의료산업에 정통한 베테랑 행정가이다.

그런 그가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집대성해 보건의료산업의 전반을 총 망라한 ‘알기 쉬운 보건의료산업정책’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무려 700여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데, 제약·의료기기 분야를 다룬 이번 1권에 이어 내년 초에는 2권을 출간해 의료서비스산업, 의료정보산업, 화장품산업을 정리할 예정이다.
 
“2010년부터 책을 준비했습니다. 관련 분야를 담당하면서 수많은 자료들이 축적됐는데 너무 아깝더라구요. 특히 제약산업은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보건의료산업을 다루는 공무원을 위한 안내서가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정리한 내용들입니다.”

실제 이 책은 보건의료산업의 개념부터 제약산업의 정의와 범위, 의약품의 특징과 분류, 바이오의약품 그리고 건강보험 약가제도와 유통까지 꼼꼼히 다루고 있다. 

“의약품과 의료기기 분야의 경우 신약개발과 독성학 등 주제별 교재는 있지만 전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이 없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양이 많습니다. 각주만 해도 1200여개에 달합니다. 내용은 초보자가 보기에는 약간 어려울 수도 있고 전문가들이 보기엔 평이할 수도 있을텐데 중간에 맞추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김 과장은 독자들에게 3가지를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우선 보건산업의 공익적 특성이다. 보건의료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지식 기반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산업이면서 국민의 건강권과 직결되므로 올바른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효과성(effectiveness) 뿐만 아니라, 공정성(just)과 공익성(public interest) 등이 함께 중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공정하면서 정의로운 산업 환경이 조성되면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포스트잇과 아이폰 같은 혁신적 제품을 개발하고, 새로운 생산방식과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글로벌 규제에 대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산업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기 전에 의료 수요(판매할 수 있는가?)가 있는지, 건강보험 수가와 품목 허가를 잘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한 사전 분석을 철저히 해야만 판매되지 않거나, 건강보험에 등재하기 힘든 제품을 개발하는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보건의료산업 발전을 위해 기업끼리 먹고 먹히는 생존경쟁을 하기보다는,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연말에 벤처기업과 신약 후보물질을 공동 개발하여 1조 4천억 원에 외국 기업으로 기술 수출에 성공했던 Y제약사 사례에서 보듯, 벤처·중소기업과 대기업이 먹고 먹히는 관계가 아니라, 서로 발전적으로 협력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더 큰 이익이 되므로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빨리 조성해야 합니다.“

한편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제1장 보건의료산업의 개념'에는 보건의료산업이 무엇인지와 발전 역사, 산업적 중요성 등을 담았다.

'제2장 제약산업'에는 손상된 세포를 재생하는 세포치료제, 비정상 유전자를 정상으로 교체하는 유전자치료제, 암 세포의 성장을 방해하는 표적치료제와 면역기능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항암제, 병원균 등의 유전자를 복제해 만든 DNA백신, 약 성분과 IT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신약, 필수재인 백신산업 등의 특성을 다뤘다.

이와 함께 신약이 새롭게 연구개발 되어 실제로 진료에 처방되는 모든 과정(R&D → 임상시험 → 품목 인허가 →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 유통)을 단계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담았다. 

'제3장 의료기기산업'에는 인체 내부를 돌아다니며 질병을 치료하는 마이크로 의료로봇, 치매환자 등과 함께 생활하며 감정을 치유하는 스마트케어 로봇, 수술이 필요 없는 첨단 진단·치료기기, 3D 프린트를 활용해서 만드는 인공 심장·신장 등 다양한 첨단 의료기기의 종류와 특성, 사용되는 주요 핵심기술을 소개했다. 

더불어 새로운 의료기기가 연구개발 되어 실제로 진료에 사용되는 모든 과정(R&D → 임상시험 → 품목 인허가 → 신의료기술평가 → 건강보험 급여)을 단계별로 정리했다. 

'제4장 보건의료산업 정책 수립에 활용되는 이론적 배경'에는 보건의료 산업정책을 올바르게 수립·집행하기 위해 필요한 산업정책, 정책론, 행정론과 행정법, 규제론, 지식재산권, 국제통상론, 연구개발론, 성과 평가를 위한 경제적·정책적 타당성 분석 등을 요약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제5장 보건의료산업 정책'에는 제약·의료기기 산업 정책에서 중요한 핵심현안을 중심으로 2017년 12월 20일에 발표된 '제2차 제약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의료기기산업 종합계획'의 주요 내용을 요약해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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