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약사봉사상 독자평가단 배너
  • HOME
  • 칼럼 및 연재
  • 인터뷰

"어린 미혼모, 넌 절대 루저가 아니야"

서울 송파분회 이춘순 부분회장(화인약국)

2019-07-11 06:00:00 홍대업 기자 홍대업 기자 hdu7@kpanews.co.kr

"미혼모를 왜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냐고요? 여성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죠."

지난 6월21일 서울 송파분회는 관내 미혼모시설 ‘도담하우스’와 정기후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여약사위원회 소속 약사들과 함께 이춘순 약사(부분회장, 55․화인약국)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여러 차례 방문을 하고 정기후원이 적정한지 등을 검토해야 했기 때문이다.

도담하우스에는 10대부터 20대 초반의 미혼모가 갓난아이들과 생활하고 있다. 10대들은 자립을 위해 네일아트나 헤어 기술 등을 익히고 있고 그 사이 아기들은 도담하우스의 돌보미 할머니가 돌봐주고 있다.

"10대 소녀가 아이를 낳아서 버린다는 뉴스를 가끔 접하게 돼요. 그런 점에서 어린 미혼모가 찾아갈 수 있는 곳 중에 하나가 도담하우스에요. 출산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아기 돌보미를 지원하고 있죠. 10대 소녀 등이 직업을 구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예요."

송파분회 여약사위원회가 도담하우스를 정기후원단체로 결정한 것은 같은 여성으로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이라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 약사는 설명했다.

특히 미혼모와 아기는 사회에서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데다, 정치적으로도 투표권이 없어 세상 밖으로 밀려난 존재들이어서 더욱 애틋했다는 것이다.

"10대 미혼모를 ‘철없는 것들’이라고 생각하면 안 돼요. 이들에게 주홍글씨가 새겨진 삶을 살아가도록 하는 것도 안 됩니다. 오히려 이런 아이들을 잘 키워내는 것이 우리 사회가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약사는 10대 미혼모를 사회에 편입시켜 좋은 사회인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이들을 세상 밖으로 밀어냈을 때보다 사회적 비용이 적게 들어가는 방법이라고 했다. 이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주고 사랑을 베풀 때 그것이 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10대 미혼모도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넌 절대 루저가 아니다'라는 점을 말이에요."

이 약사는 추후에는 아이들과 밥을 같이 먹고 싶다고 했다. 도담하우스 원장의 부탁이기도 했다. 어린 미혼모들이 세상을 바라볼 때 어두운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더 좋고 밝은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달라는 것이었다.

"일선 약사가 약국을 하면서 지역에서 이웃과 함께 사는 삶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정기후원 협약식은 또 다른 의미가 있어요. 함께 산다는 게 중요하죠."

한편 송파분회는 기존에도 아이들과 노숙자 등 사회적 약자가 생활하는 5개 단체에 정기후원을 해오고 있으며, 이번 도담하우스와의 협약식으로 정기후원단체는 6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많이본 기사

이벤트 알림

광동제약

약공TV베스트

팜웨이한약제제

인터뷰

청년기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