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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치유받는 약국이라 불려요”

마포 푸른약국 박훌륭 약사

2020-01-30 06:00:00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wooke0101@kpanews.co.kr

책은 마음을 치료해주는 약이다.
사람들은 독서를 통해 정서적 안정을 취하고 위안을 얻는다.

스위스에서 가장 오래된 ‘장크트갈렌 수도원’의 도서관은 ‘영혼을 치료하는 약국’으로 불렸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도서관을 ‘영혼을 위한 약의 저장소’ 라고 지칭했다.

5호선 애오개역에서 2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포 푸른약국은 방문객들의 몸과 마음을 치료한다. 외관은 기존 약국과 다를 게 없지만 안으로 들어서면 한 켠에 자리 잡은 1000여권의 책들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마포 푸른약국 박훌륭 약사


마포 푸른약국을 운영하고 있는 박훌륭 약사(38·부산대)는 1년 6개월 전, 서점을 병행한 숍인숍(Shop In Shop) 약국을 시작했다. 

‘아직 독립 못 한 책방’ 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는 푸른 약국의 출발은 사소했다. 약국 화장품이 비치된 공간을 비우게 되며 무엇을 채워 넣을까 고민하던 중 책을 조금씩 진열한 게 계기였다.

“약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어요. 그러던 중 제가 좋아하는 책을 두고 지인들과 좋은 책 이야기를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죠. 크게 시작할 생각은 없었는데 입소문을 타고 방문하는 고객들이 점점 늘면서 규모가 커졌어요.”

박 약사는 본인이 읽은 책의 서평을 SNS(인스타그램 a_dok_bang)에 올린다. 베스트셀러보다는 숨겨진 책을 알리기 위해 바쁜 약국 업무에도 틈틈이 소개 글을 쓴다. SNS를 보고 방문한 고객들은 서점과 약국이 어우러진 이색 광경과 현장에서 진행되는 박 약사의 도서 추천에 재미를 느낀다.

“처음 오신 분들은 ‘약국 맞아요?’라는 질문을 제일 많이 해요. 많은 책이 진열돼 있는 약국의 모습에 깜짝 놀라죠. 제가 추구하는 콘셉트가 ‘재미’인데 약국에서 책을 추천 받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니까 찾아주시는 거 같아요. 손님들은 저보고 책을 처방해주는 약사님이라고 부르기도 해요.”

나 홀로 약국에 서점 일을 병행해야 하는 만큼 박 약사는 바삐 움직여야 한다. 
환자 방문이 뜸한 시간에는 책방 업무를 본다. 도서 주문, 재고 관리에서부터 책 소개 글 작성까지 상당한 시간을 할애한다. 업무 부담이 크지만 책이 좋아 시작한 일이라 가능하다고 박 약사는 설명한다.   


1000여권의 책과 의약품이 진열된 약국 모습.


박 약사는 이어 약국의 매출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도서 구매에서 건강상담과 복약지도로 이어져 수익창출로 연결되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출만 보고 숍인숍 아이템을 선정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출만 보고 아이템을 정하면 결국 매출이 목표가 돼요. 그럼 매출이 떨어질 경우에는 하기 싫어지고 다른 걸 찾게 되죠. 지속성이 사라져버리는 거예요. 숍 안에 다른 매장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알려야지, 한 번씩 치고 빠지는 전략은 의미 없어요. 좋아하는 분야를 접목시켜야 지속할 수 있어요. 매출은 따라오면 좋은 거고요.” 

이외에도 푸른약국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소형 출판사와 함께 진행하는 서평이벤트는 150회를 넘겼고, 지역 독립서점 방문프로젝트, 책 교류회 등을 개최했다. 

작년 5월부터는 약국에서 ‘아주 편한 책 이야기(이하 아편)’ 이라 불리는 북 콘서트를 열어 작가, 번역가, 외국문학 전문가들을 초청해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또한 약국을 방문한 고객들 중 글을 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원고를 받아 책을 출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책과 약은 치료 수단이라는 공통점을 말하는 박훌륭 약사. 
실제로 푸른 약국을 방문한 고객들은 몸과 마음을 치유 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말한다. 박 약사는 책을 소재로 이야기 나누고 책으로 맺어진 고객들에게 복약지도를 펼치며 약사 직능을 발휘한다.  

이처럼 박 약사의 약국은 과거 동네에 하나씩 있던 사랑방 약국처럼 사람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그는 서점과 함께 약국을 운영하면서 새로운 분야로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저도 이제 막 시작했지만 많은 약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약국 운영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해봤으면 해요. 새롭게 겪은 경험이 약사의 전문성을 약학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거라 생각하기에 도전해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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