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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으로 사람 살리듯 '활인' 위한 검도로 이룬 쾌거

수련 30년만에 공인 7단 오른 노원분회 송용석 전 분회장

2020-08-23 05:50:17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세상에는 하나의 목표를 두고 수없이 정진해야 하는 것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무도, 그중에서도 검도는 몸과 마음이 하나가 되는 것을 추구하는 하나의 '예도'(禮道)에 가깝다. 서울 노원분회 송용석 전 분회장(4·5대 역임)은 최근 최근 대한검도회 공인 7단을 품에 안은 이다. 검도에 입문한지 30년이 되어가는 때의 쾌거다. 하루도 수련을 마다한 적 없다는 그는 약으로 사람을 살리는 약사의 마음으로 '사람을 살리는'(活人) 검도를 추구한다. 최근 송용석 약사에게 검도에 대한 이야기를 묻고 향후 그가 추구하는 목표를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코로나19 확산 등을 방지하기 위해 서면으로 진행됐음을 밝힌다.

검도의 경우 무도 중에서도 승단이 매우 어려운 편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단수가 오를수록 합격률도 10%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과 그만큼 이상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준비가 필요하다.

송 약사 역시 지난 2012년 6단으로 승단한 이후 7단으로 오르기까지 8년여가 걸렸다. 쉽지 않은 일임에도 그는 외려 더욱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7단 승단의 의미는 지금껏 해오고 있는 수련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고단자의 길에 들어섰으니 더욱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연마해 타인의 모범이 되고 내가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누라는 가르침으로 새겨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검도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우연한 것이었다. 좁은 약국에서 생활하는 그가 건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던 그 때 국내에 검도 붐을 일으켰던 '전국검도왕대회'를 보고 나서다. 그는 대회를 본 이후부터 수련을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했던 검도는 송 약사에게 더욱 큰 의미가 됐다. 검도에 빠진 그는 어느덧 사범 자격이 주어지는 4단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수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는 지난 2008년 이순의 나이에 공인 5단에 합격했다. 5단 역시 합격률이 20%가 되지 않는다.

이후 2012년에는 검도를 수련한 지 21년만에 6단에 올랐고 다시 8년여의 시간을 거쳐 7단에 올랐다. 검도의 경우 승단 이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의무적으로도 승단 이후 수년을 기다리며 준비를 해야 한다.

겸손하게 답하지만 검도 7단의 경우 실기와 더불어 '검도의 본'과 학과, 심판능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의 시험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타인에게 검으로 가르침을 줄만큼의 역량과 뛰어난 인품을 갖췄다는 뜻의 '교사'라는 또다른 단어가 있을 정도. 

송 약사는 지금의 위치에 다다르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는 "검도는 상대가 있는 운동이므로 상대를 제압하려면 상대를 베야겠다는 마음에 앞서서 상황에 반사적으로 대응해 칼이 먼저 나가야할만큼 숙달돼야 하므로 끊임없는 수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시험을 준비하기위해 6단으로 오른 그 날부터 8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수련했다고 자부한다"고 전했다.

더욱이 우리나라 전통무예인 조선세법 4단, 유도 4단 등 몸을 단련하기에 게으름이 없는 그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스스로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느냐 물었을 때, 송 약사는 수련이라고 답했다. 여기에 검도 역시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는 말도 이어진다.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무술의 특성과,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상대를 예로 대하는 '활인'(活人)의 정신을 함축하는 말이다.

송 약사는 "지난 세월은 준비와 숙달의 과정이었다"며 "지금부터는 '몸으로 (기량을) 닦고 마음으로 베는'(일본의 검객인 미야모토 무사시가 저서에서 남긴 말로 몸과 마음을 모두 갈고 닦아야 함을 뜻하는 말) 수련을, 내 검도가 끝나는 날까지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내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검도는 사람을 해치는 살인이 아니다. 상대를 살리는 활인에 중점을 둔다"며 "자기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에서 이여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가르침을 깨닫게 한다. 검도를 수련하면 검기(劍氣, 칼에서 풍기는 날카롭고 강한 기운)는 강해지고 척추가 항상 바르게 유지된다. 몸과 마음의 중심이 바로서는 좋은 운동임을 경험을 통해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승단의 기쁨보다 함께하는 약사들이 미래를 보고 지금부터 자신의 몸에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를 관리하기 위한 필요를 느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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