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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과 '같이'하는 밥 한 끼의 가치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로운 연말되길"

2020-12-17 12:00:16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고공행진하는 물가탓에 바쁜 와중에도 언제나 가볍게 먹던 점심 한 끼의 가격도 무시못할 세상이 됐다. 여기에 동료들과 가족들과 정겹게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여유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빼앗긴지 오래다.

독거노인들이나 결식아동들에게는 외롭고 혹독한 겨울이 될 전망이지만 아직도 이웃들에게 식사 한 끼를 대접하고 세상의 온기를 전하는 약사가 있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기운차림식당 청주가경점 점장을 맡은 충북지부 김혜성 약사(사진)를 약사공론이 만나봤다. 

‘기운차림봉사단’이 운영하는 봉사시설인 기운차림식당은 단 돈 1000원에 점심한끼를 제공하는 나눔을 펼치고 있다. 전국에는 이미 17개소가 있고 이미 청주에도 한 곳이 있지만 이번에 생기는 곳은 가경동 쪽이다.

김혜성 약사는 “기운차림식당은 독거노인분들께서 외롭다보니 끼니를 거르는 일이 잦아 식당에서 다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누구에게나 열려있어서 1000원으로 드실 수 있다.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탓에 미루다가 연말 개점으로 늦어졌는데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너무 많은 분들이 몰릴까봐 홍보는 자제하고 조심스럽게 오픈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점장이기는 하지만 다같이 도와주는 방식이어서 혼자 조명받기는 쑥스럽다”면서 “지금은 개점에 맞춰서 정신없이 바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김 약사는 도움이 되기 위해서 봉사를 하고 있지만 사실 더 큰 감동과 선물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식당형식으로 운영하다보니 사실 재정문제 등 여러가지로 어려움도 많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물심양면 도와주고 있어서 감동을 받을 때가 많다”면서 “자리를 알아보는 것부터 간판, 식재료 등등 업체는 물론이고 개인들도 고등어나 호박처럼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다고 전해주고 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내나 아이들이 생일이라고 방문해서 많은 금액을 지불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과 다 같이 식사할 수 있도록 써달라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예전에 아이 백일이나 결혼식 등 잔치가 있을 때 떡을 돌리고 동네가 같이 먹던 것이 기억나면서 가슴이 따뜻해진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식당에서 봉사에 참여하는 인원들 대다수가 직접 와서 점심 한 끼를 먹어보고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김혜성 약사 역시 처음에는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전해주다가 식당을 방문하고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지금은 본인은 물론 가족들도 시간이 날때마다 함께 식당일을 돕고 있다.

김 약사는 충북지역의 약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다른 지역의 식당을 보면 하루에 100여명이 방문하는데 쌀이 최소 12kg씩 필요해 부담이지만 이번에 충북지부에서 쌀을 많이 후원해줘 한동안은 든든할 것 같다”며 웃었다.

충북지부 여약사회 봉사소모임 여친소(여약사 친구들의 소소한 모임)에서는 김혜성 약사의 소식을 전해듣고 취지에 공감해 100만원 상당의 쌀 360kg을 지원해줬다.

김혜성 약사는 “이 밖에도 식당은 주말이나 저녁에는 하지 않는데 꼭 참여하고 싶다는 약사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주변 이웃들을 위해 약사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서 정말 든든하다”고 기대했다.

하지만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탓에 개점을 앞둔 김혜성 약사의 고민은 크다.

“코로나 때문에 전국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인원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은 더 많아진다”면서 “감염우려가 이어지고 있지만 다들 조금씩 도와주는 것을 보면 아직도 사람들의 마음은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코로나로 인해 더욱 추운 겨울이 될 것 같지만 그 안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커다란 힘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이웃과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연말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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