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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은 취미이자 활력소" 국내 최다 학위 도전하는 약사

충북 세선약국 장하영 약사

2021-01-28 05:50:00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wooke0101@kpanews.co.kr

독일의 대문호 괴테는 '가장 유능한 사람은 가장 배움에 힘쓰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그는 철학, 법학, 신학 등을 꾸준히 공부하며 인간의 내면과 사회현상을 관찰하고 문학에 녹여냈다. 세계적 명작으로 불리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의 탄생 배경에는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괴테의 학구열이 기저에 깔려있다.


충북에서 세선약국을 운영하는 장하영 약사도 괴테처럼 다양한 학문 분야에 배움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장 약사는 학부시절부터 약학뿐만 아니라 새로운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컸다. 약사가 된 후 독학으로 타 학문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지만 한계를 느끼고, 대학에 진학했다.

"독학은 체계와 깊이가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고 방송통신대와 사이버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이후 단순한 배움을 넘어 연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야간수업 또는 파트타임 학생 신분으로 입학 가능한 대학원에서 학업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장 약사가 보유한 학위는 학사 13종, 석사 7종, 박사 1종, 대학원 수료 3종으로 24개이다. 재학 과정까지 포함하면 학사 2종, 석사 3종, 박사 과정 6종으로 총 35개에 이른다. 

전공분야는 약학을 비롯해 인문, 사회, 이공계, 예체능 등 매우 다양하다.

최근에는 40대 전에 박사 학위 20개 취득이라는 목표를 위해 박사 과정 위주로 재학 중이다.

장 약사가 꾸준히 학위를 취득하는 원인은 성취감 때문이다. 

"학위증이 단 한 장의 종잇조각에 불과할지라도 함축하는 바가 커요. 그 분야를 체계적으로 배웠고 연구적 소양을 갖췄다는 걸 의미하죠. 실용적 목적보다는 배움의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노력의 즐거움 때문에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바쁜 약국 업무 속에서도 장 약사가 공부를 이어갈 수 있는 노하우는 자투리 시간의 활용이다. 그는 10분이라도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무언가를 공부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누구나 바쁜 일상을 보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남는 자투리 시간이 있습니다. 단 10분이라도 무언가를 익히고 배우는 데 충분해요. 물론 '꾸준함'도 중요하죠. 단숨에 이루려 하지 말고 적은 분량이라도 미루지 않고 지속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장 약사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학업뿐만 아니라 자격증 공부도 함께하고 있다.
또한 틈틈이 시를 썼던 그는 문예지 신인상을 수상하며 시인으로 등단했고, 장기 서적을 출판하기 위해 장기 프로기사로 입단하기도 했다.

장 약사는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공부하는 것은 급변하는 사회에 내몰린 약사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과거 약사 역할이 한정된 범위 내에서는 불필요할지 모르나 현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어떤 직업군이든 그 분야의 지식과 경험만으로는 외연 확장이 어려운 시대입니다. 따라서 약사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고 확장하는 시각에서 보면 타 분야 공부는 필요합니다. 일례로 약국 현장을 벗어나 건강과 약물의 강연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의 지식은 청중을 이해하는 데 유연성을 부여하고 설득하는데 호소력을 더할 수 있습니다."

2021년 장 약사의 새해 목표는 배움의 결실을 맺는 것이다.

학사 2종, 석·박사 5종, 국가 기술 자격증 2종 취득과 지역 평생교육원에 종합교양강좌 개설을 준비중이다. 책도 출간 예정이다.

아울러 그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안해내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밝혔다.

"구슬은 꿰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문적 지식은 구슬에 불과하니 다듬고 정리해야 합니다. 다각적 시야에서 학문의 통합과 융합을 시도하고 싶고, 나아가서는 새로운 학문 분야를 창안해 내는 게 궁극적 목표입니다."

바쁜 시간 틈틈이 학업을 병행하느라 고된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장 약사는 즐겁다고 전한다. 그에게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은 활력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배움이 귀찮고 어렵다는 것은 편견입니다. 저에게는 무언가를 배운다는 것이 취미이자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늦은 밤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 학업적 노력이 제 인생의 소소한 즐거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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