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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바이오_2/15~2/26

"향후 봉사약국 운영위한 매뉴얼되길"

세월호봉사약국백서 숨은 주역 서웅 약사

2021-02-04 06:00:58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큰 슬픔 이후 7년. 진도 팽목항으로 달려간 약사들은 그 날의 일을 꾹꾹 눌러담았다. 전남지부가 최근 발간한 세월호 봉사약국 백서 이야기다. 137일간 아픈 이를 지켰던 그 이야기를 한 데 모은 서웅 약사는 백서 제작에 필요한 자료를 모은 이이자, 당시 분회 약국이사로 일하며 봉사약국에서 인력을 담당했던 숨은 주역이기도 하다. 약사공론은 최근 발간된 백서의 의의와 발간 과정에서의 이야기, 그리고 백서가 보여줄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인터뷰는 서면으로 진행됐다.<편집자 주>

서 약사는 먼저 7년만에 결실을 맞은 백서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 "봉사약국에서 근무하시면서 국민들께 봉사했던 전국 약사님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듯 해 뿌듯하고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요즘 매일 백서를 넘겨본다. 상장 하나, 감사패 하나 원하는 것 없이 진도까지 기꺼이 달려와 주신 대한민국 약사들의 조용하고 단단했던 봉사정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벅차다"며 "백서가 국립중앙도서관에 헌정돼 영구보존됐다고 들었다. 우리 약사의 봉사정신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백서를 만드는 과정은 그리 순탄치 못했다. 사고 이후 아수라장의 상황에서 사진을 비롯 기록을 보존할만한 틈도 쉬이 생기지 않아 자료를 남긴 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봉사약국을 기획하고 또 참여했던 약사들 역시 초긴장 상태에서 일과 봉사활동을 병행한 탓에 문서화 등 체계적인 기록을 할 수 없었다.
   
서 약사는 이 과정에서 많은 이의 도움을 언급했다. 그는 "봉사약국이 끝나자마자  당시 이태식 전남지부장님께서 '이를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며 노력해주셨다"며 "당시에 백서가 발간되지는 못했지만 발간을 위해 자료를 하나하나 모았고 7년간 이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여기에 대한약사회와 전남지부에 모여있던 자료, 당시 봉사약국 운영진의 한 명 한 명의 자료와 사진을 모두 추렸다. 서 약사가 가직 있던 7년전 휴대전화 속 사진 등의 자료도 백서를 위한 밑거름이 됐다.

서 약사는 "약사님들의 봉사 정신을 새기자는 백서 발간 목적에 맞게 16개 시도지부 임원분들이 5회나 릴레이 근무를 한 사진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1000명이 넘는 봉사 약사님들의 명단을 빠트리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에 실을 수 있었다"면서도 "7년이나 지난 이제야 백서 발간이 되는 바람에 백서에 명단이 누락된 제약회사, 약사님, 관련 자료들이 있음을 아주 안타깝게 생각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수많은 이의 손과 기록이 모인 백서에는 봉사약국을 운영하면서 담겼던 방대한 양의 내용이 담겼다. 윤서영 전남지부장이 총대를 메고 이태식 전 지부장과 조기석 지부 부회장이 위원장을 맡아 회의를 거듭해 내린 결론은 약사의 봉사정신을 새기는 것, 향후 국가적 재단의 봉사약국 매뉴얼 활용으로 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진도에서 137일간 24시간 릴레이로 봉사활동을 펼친 약사 외에  근무 명단,  16개 시도지부 임원의 5회 릴레이 근무, 참여 약사 명단 등 인력 근간을 채웠던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여기에 쓰였던 약품 내역과 수량, 활동 참여 구인 광고, 자원봉사자의 근무수칙,  근무일지 등 가능한 모든 내용을 숫자 하나까지 정확하게 기록하기 위해 수 차례 확인을 거쳤다. 다시 이를 발간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며 만든 백서는 그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빼어난 기록으로 태어났다.

서 약사는 향후 백서가 어떻게 쓰이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위기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 전고(傳告)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137일간 봉사 약국의 운영 내용을 본문에 구체적으로 하나 하나 담았다.  약사 인력 수급 방법, 약품 수급 방법, 관공서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 봉사 약국 운영을 위해 수정돼야 할 제도적 개선 사항등까지 모두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재난 상황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차후에 봉사약국이 운영돼야 할 때 백서가 매뉴얼로써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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