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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세놀이 약국가에서 칭찬받을 때 가장 뿌듯하죠"

부광약품 OTC 마케팅팀 호지은 과장

2022-09-01 12:00:17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부광약품이 어린이용 해열진통제 타세놀 160mg(아세트아미노펜)을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가정상비약으로 해열진통제 시장에 수요가 몰려 제약사에서는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인용 500mg의 제조를 위해 여념이 없는 상황. 시장의 수요에 따라가기 위해서는 하나의 품목에 생산라인을 집중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터, 굳이 어린이용을 새롭게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약사공론은 부광약품 OTC 마케팅팀 호지은 과장을 만나 저용량 타세놀의 출시배경과 그 전망을 들어봤다.

그동안 국내 아세트아미노펜 시장은 500mg을 중심으로 구축되면서 500mg을 한번에 복용할 수 없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용량 제품은 부각되지 못했다.

특히 7세부터 11세까지의 소아들은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져야 하지만 편의상 500mg을 반으로 분할해 복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럽이나 산제 제형은 보다 정확히 투약할 수 있겠지만 시럽의 경우 몇 번씩 많은 양을 삼켜야 해 아이에 따라 복용시키기 쉽지 않다. 쓴 맛이 강한 산제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러한 현장의 어려운 점은 그동안 약국가를 중심으로 부각됐을 뿐 제약사들은 어린이용 제품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 상황에서 어린이들의 감염률이 높아지면서 약국현장에는 어린이 제품을 찾는 문의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최근 확진자 발생상황을 보면 4명 중 1명은 18세 미만 이하의 소아·청소년으로 지난 29일을 기준으로 약 1만 757명을 기록했다. 9월부터 새학기가 시작된 만큼 향후 감염세도 우려되고 있다.

부광약품 OTC 마케팅팀 호지은 과장은 “타세놀이 성장하면서 약국가에서 저용량 제품이 부족하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라면서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 아이들 복용수요가 늘어났지만 마땅히 추천할만한 제품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초 회사에서 내부적으로 논의한 결과 보건위기 속에서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제품군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라면서 “당시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했고 시급성을 감안해서 내부에서도 긴급하게 대응하면서 허가·출시까지 빠르게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이용 제품이지만 제품명이 ‘타세놀160mg’이라는 점은 부광약품이 얼마나 속도를 냈는지 알수 있는 대목이다. 호 과장은 “품목명에 ‘어린이용’을 넣으면 안전성이 강조되기 때문에 허가심사기간이 일부 길어진다”라면서 “빠르게 출시하기 위해 어쩔 수 없었던 선택”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부광이 어린이를 겨냥하며 타세놀을 정제로 출시한 부분은 다소 의아한 대목이다. 대부분의 어린이약은 시럽이나 츄정 또는 산제로 출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

이에 대해 호지은 과장은 “그 부분도 내부에서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당분 복용량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라면서 “특히 정제가 아니라 시럽이나 츄정은 10세 이상 어린이들은 한번에 많은 양을 복용시켜야 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실제로 시럽제는 많은 양의 약을 삼켜야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어린이라면 하루에 거의 한 포장단위씩 복용해야한다. 산제와 츄정도 상황은 다르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들은 아이가 과도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사례도 있다.

또한 알약을 복용할 수 있는 아이들은 산제나 시럽을 복용하는 것보다 정제로 복용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다. 때문에 부광약품에서는 타세놀160mg의 정제를 소형화하고 딸기향을 첨가해 아이들이 삼키는 어려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호지은 과장은 "사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500mg 품목에 집중하는 것이 기업으로서는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시장에는 분명 어린이들의 수요가 있고 마땅한 제품이 부족한 상황에서 어린이용 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린이용 제품을 내놓고 현장에는 공급이 되지 않는 사례도 있을텐데 약국가에 타세놀 160mg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세놀의 성공은 부광약품 기업가치가 핵심”

어린이용 타세놀이 출시될 수 있었던 배경은 타세놀의 성공이 있었기 때문이다. 

타세놀은 최근 코로나 위기 이후 그 대접이 많이 달라진 대표적인 브랜드로 타이레놀의 아성에 가려졌던 국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시장에서 국산제품으로 돋보이는 매출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코로나 국면에서 매출이 수직상승한 제품이다.

부광약품은 올해 타세놀의 매출을 100억원대로 올려 일반약 블록버스터 명단에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지은 과장은 “지난해 코로나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상비약으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들의 매출이 오르기 시작했다”라면서 “올해 매출도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코로나 백신이 본격적으로 접종되던 지난해 3월, 정부가 접종 후에 발열 등의 증상을 우려, 타이레놀을 직접 언급하며 복용을 권고하면서 이른바 ‘타이레놀 대란’이 발생됐다. 이후 부광약품에서는 안산공장에 3교대를 가동하는 등 정부의 해열진통제 증산대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당시 시장에서 타이레놀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정부와 대한약사회에서는 국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로 수요를 돌리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대응할 수 있는 국산품목들이 많지 않았던 것이 사실.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 일반약 시장은 그동안 타이레놀의 매출이 압도적인 상황이었을 뿐 아니라 마진율도 크지 않기 때문에 국내사들도 그동안 크게 비중을 두지 않았던 탓이다. 이후 대란이 발생되면서 국산제품으로 2002년부터 20년간 쉼없이 공급된 타세놀을 비롯한 국산제품들의 매출도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호지은 과장은 “타세놀의 성장은 코로나라는 시국에 맞물려 운좋았던 부분도 있지만 ‘건강한 사회’를 목표로 하는 부광의 기업가치가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시장의 해열진통제 수요를 따라가기 위해 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가 사실 회사로서는 그렇게 크지 않은 마진율일 뿐 아니라 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큰 폭으로 증가시키기는 리스크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우리는 초기부터 보건의료상황을 감안해 생산량을 늘렸던 것이 주요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으로 “약국가에서도 이런 점들을 잘 이해해주고 있어 ‘이 시국에 타세놀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기운이 난다”면서 “앞으로도 부광약품은 해열진통제가 원활하게 수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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