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한약제제를 활용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영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국 현장에서 점점 멀어지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한국약사고방연구회(이하 고연회) 조구희 명예회장은 45년간 공부해 온 한방의 노하우를 좀 더 쉽게 약사회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늘 고심하고 있다.
그동안 고연회를 통해 장중경의 강평 상한론을 중심으로 육경병을 연구해 오며 이를 전파해 왔지만 그 내용 자체가 어려워 적지 않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
이에 다음달 6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주 목요일 저녁 진행하는 줌강의에서는 초보자를 위한 커리큘럼을 새롭게 마련했다.
“입체적으로 전개된 상한론은 초보자에게는 너무 어려워요. 그래서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을 갖춰 줌강의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45년동안 축적된 임상경험의 노하우를 자연관에 입각해 초보자도 알기 쉬운 용어로 처방의 특징을 정확하게 짚어서 임상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약제제는 우수한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것도 약사들만이 갖출 수 있는 강점이죠. 하지만 처방위주 약국경영이 고착화되면서 이에 대한 약국의 관심은 눈에 띄게 떨어지고 있어요. 환자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약사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때입니다.”
실제 코로나를 비롯해 정신적 고통과 새로운 질병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 조 회장의 걱정이다.
“요즘은 특히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이들이 많습니다. 가정폭력, 분노조절장애, 공황장애 등이 그런 것들이죠.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한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온 인류가 코로나로 고통받고 그 후유증으로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고통과 새로운 질병으로 인한 후유증도 한약제제로 몸과 마음을 다스려 줄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고연회는 조구희 명예회장의 한약특강과 함께 ‘홀푸드테라피’의 저자인 정희덕 회장의 ‘한방이론에 따른 건기식 활용법’강의도 함께 진행한다.
“건기식 광고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거나 먹을 것이 아니라 과연 내 몸에 맞는 건기식은 무엇인지, 체질과 질병의 진행과정에 따라 어떤 건기식을 선택해야 하는지 한방원리에 입각해 설명하는 강의라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한편 한국약사고방연구회는 1998년에 창립해 25년째 고방인 상한론으로 한약을 공부하고 있다. 조구희 명예회장을 필두로 10명의 한약강사가 전국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700여명의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최근 조구희 명예회장의 특강자료를 모아 ‘질환별 한약임상의 실제’ 책자를 발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