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경곤 명예회장(사진 좌측)이 딸인 권경희 동국약대 학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약사로서 약사사회에 헌신하는 것은 소명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었고, 세월도 많이 흘렀는데 이렇게 기억을 해주고 영광스러운 상을 주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제4회 약업대상의 주인공인 권경곤 대한약사회 명예회장(88세)은 기자단 서면 인터뷰를 통해 수상의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권 명예회장은 제28대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했으며, 약사회 부회장, 자문위원 등을 역임하며 약사회 회무를 통한 약업계 발전과 국민보건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약국의 정보화 사업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했을뿐 아니라 최초로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만들어 초대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발전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Q. 약업대상을 수상하게 된 소감은. = 약업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기쁩니다. 약업대상을 받도록 추천해주신 공천심사위원님들과 약사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약업대상이라는 영예로운 상을 만들어 수여해준 대한약사회 최광훈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 회장, 한국유통협회 회장 조선혜 회장님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Q. 대한약사회장으로서 활동하시며 약사사회에 헌신하신 경력을 큰 상으로 보답받으셨는데. = 약사로서 약사사회에 헌신하는 것은 소명이며, 당연한 일입니다. 나이를 많이 먹었고 세월이 많이 흘러 잊혀졌을 것이라 생각해 아쉬웠는데, 이렇게 기억을 해주니 너무 감사합니다.
Q. 약사로서 활동하던 시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1992년 한약사 파동으로 약사사회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죠. 특히 전국 약사회원 전체가 여의도광장에 모였던 날이 새삼 떠오릅니다. 그 많은 인원이 한자리에 모여 한 목소리를 내던 광경은 그 자체로 뿌듯한 기억입니다. 약사직능을 지키기 위해 노력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던 모든 회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로 목포 의약분업 시범사업 실시를 위해 전국을 뛰어다녔던 일도 제 회무 기간 동안 빼놓을 수 없는 사건입니다. 의약분업을 통한 약사직능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해 임직원들이 똘똘 뭉쳐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의약분업이 각 직능의 전문성을 인정하고 그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제도로 더욱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 전 약사회장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고 있는 후배 약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약사는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전문적인 활동을 해야 그 역할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약사를 필요로 하고, 약국이 없으면 국민이 불편해야, 정부가 약사의 요구사항을 들어줄 수 있는데, 의약품 관련 서비스를 약사나 약국이 아닌 곳에서 더 잘 제공한다면 약사가 설 자리가 없어집니다. 항상 국민이 뭘 필요로 하는지를 살펴보고 약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업무를 개발해야 할 것입니다.

(사진 좌측부터) 제약바이오협회 노연홍회장, 대한약사회 최광훈회장, 권경곤 명예회장, 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