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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것'은 왜 불만이 되나

2019-09-23 06:00:35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약업계 일각의 관계자들은 최근 꾸준히 늘어나는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개발활동비 금액 발표를 의문스럽게 바라본다. 이 이야기를 다루면서 꽤나 많은 취재원들은 이런 반응을 보였다.

말하지 않더라도 신약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제약사의 경제적 이윤을 제외해도 신약이 가져다주는 환자 치료의 기회와 생명연장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지난 주 나온 다국적 제약사의 연구개발비에 국내사가 의문을 제기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다. '이 데이터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있느냐'의 문제다. 실제 다국적제약사의 연구개발비 중 공시로 확인할 수 있는 액수는 고작 1300억원. 3000억을 넘어 4000억에 가까워지고 있는 발표와는 그 격차가 크다.  

치근히 공시를 들여다보면 더욱 상황은 의문스러워진다. 공시 내의 많은 법인이 국내 지사를 사업보고서 제출 미대상 회사로 만들었거나 미대상 회사로 전환했다. 더욱이 공시 내용에는 해외 본사에서 수행하는 임상을 진행하고 임상 비용 외에 적은 수행금액을 추가로 받는다는 내용도 적혀있다. 공시가 담겨 있는 곳은 국내에서도 규모가 있는 곳이 많아 기업 규모가 작은 곳을 더한다고 해도 금액이 쉽게 채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진다.

고생하며 신약을 개발해온 다국적 제약사 입장에서는 오히려 억울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볼 법 하다. 게다가 단순히 돈이 아닌 정말로 환자 접근성과 뛰어난 데이터를 모으고자 임상을 진행하는 이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피험자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미 생명이 위독해져가는 환자에게 필요한 임상용 의약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제약사에게는 충분히 해야 할 일로 비춰진다.

곤혹스러운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의 말도 들렸다. 취재 이후 한 다국적 제약사 관계자는 이 기사에 대해 묻기도 했다.

하지만 진짜로 업계를 바라보는 눈 혹은 업계가 원하는 것은 명확한 정보다. 대표적인 사례가 기부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기부참여율은 지난 2011년 36.4%에서 불과 여섯 해 만인 2017년 26.7%로 무려 10%가량이 줄어들었다. 기부 참여 하락의 속도가 이렇게 빠른데는 경제적 이유도 있지만 2할에 육박하는 이가 '기부단체를 신뢰할수 없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다수 국내사 관계자가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정보의 부족이 큰 역할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국내사의 경우 지난 2018년 개발비 비용 처리 문제로 그동안의 모든 파이프라인과 개발비, 개발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는데 다국적사가 오히려 이를 회피하면서 생색은 내고 있지 않느냐는 볼멘 소리도 나온다.

기업 비밀이라는 것은 엄연히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제일 두려워 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무언가'다. 제약업계도 결국은 사람이 모이고 쌓여 만들어진 산업군이다.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는 이내 무서움이 되고 곧내 불만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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