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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도 과대포장? 약국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

2021-02-18 05:50:00 김용욱 기자 김용욱 기자 wooke0101@kpanews.co.kr


의약품 포장 문제가 약국 업무에 불편을 끼치는 경우는 빈번하다.

특히 유사 포장 문제는 약사들 사이에서 매번 터져 나오는 불만사항이다. 성분과 함량이 다름에도 명칭과 컬러, 라벨링 등이 비슷해 조제 시 혼선을 빚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2년 전 수도권의 한 약사가 비슷한 포장 디자인으로 인해 약을 잘못 건네줬고, 이후 환자 집에 들러 약을 회수해온 적이 있었다는 내용을 취재한 적이 있다. 당시 나는 실수의 원인이 의약품 포장에만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확연히 다른 성분임에도 패키지 색상과 글꼴이 똑같은 디자인을 보고는 약사의 하소연을 이해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흘렀음에도 의약품 포장과 관련된 문제는 약사사회의 해묵은 난제로 남아있다. 대한약사회와 지부도 매번 제약사 측에 의약품 포장문제 개선을 요청하면서 해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의약품 포장 크기’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약의 개수와 크기는 전과 동일한데 패키지 크기는 커졌다는 것이다. 
기존 2개의 의약품 진열이 가능했던 공간이 1개로 축소될 정도로 포장 크기가 커졌다.

약사들은 리뉴얼된 의약품의 포장 크기가 커진 것에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내 제약사는 약국에 대한 배려뿐만 아니라 환경문제 관심도 부족하다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평수가 작은 소형약국은 전보다 커진 의약품 포장 크기 때문에 보관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또한 제품을 구매하는 환자가 내용물만 가져가고 포장지는 약국에 버리고 가는 일도 있다고 하소연했다. 

의약품 진열 공간을 만들고 포장지 정리에 과하게 시간을 소비하니 조제나 복약상담 업무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이처럼 불만이 제기된 품목의 제약사들은 위탁생산하는 공장의 설비라인이 다른 게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들쭉날쭉한 품목의 포장 크기를 통일시키기 위해 사이즈를 키웠다는 곳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제약사가 약국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이다. 
위탁 생산을 자사 생산으로 전환하거나 포장 크기를 진열하기 쉽게 줄이겠다는 제약사도 있었다. 공장과 논의해 문제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오늘날 포장은 상품을 보호하기 위한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제품의 특징과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의약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건강과 직결된 제품인 만큼 약사의 전문적 상담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특수성이 있다. 

그러므로 의약품 포장을 설계함에 앞서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뿐만 아니라 약국의 환경과 약사의 업무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약국을 생각하는 제약사의 세심한 배려가 제품에 담겼을 때 환자와 약사, 제약사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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