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전문가 사라질 거라고?
2023-03-13 05:50:50
이지원 기자 jw_04@kpanews.co.kr
최근 챗GPT열풍이 뜨겁다. 어딜 가도 "챗GPT알아?", "챗GPT 사용해봤어?"라는 질문이 나온다.
그 유명한 '챗GPT'는 뭘까?
이는 오픈 AI사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챗GPT가 그에 맞춰 답을 하는 서비스다.
단답식의 답이 아닌 최적의 답을 제시할 뿐 아니라 논문 작성, 번역, 노래 작사 및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수행까지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자비스'가 현실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챗GPT에 열광하는 만큼 우려의 시선도 커지고 있다.
최근 챗GPT가 미국 법학전문대학원 시험과 의사면허 시험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히 전문 지식이 필요한 직종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전문가를 당장,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대신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AI가 사람 일을 확장하고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자가 실제로 챗GPT를 사용해본 결과,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질문'이다.
최근 진행된 챗GPT 관련 포럼에서 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AI미래전략 센터 김태원 수석연구원 역시 과거 '대답'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였던 시절, '검색'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였던 시대를 지나,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전문가'로 인정받는 세상이 도래했다고 언급했다.
원하는 답변을 듣기 위해서는 질문을 잘 해야하고, 그 질문을 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아는 것이 많아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전문지식을 가진 의사, 약사, 변호사 등이 일반인보다 더 고도화된 질문을 할 수 있는 만큼 AI를 더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또 김 연구원은 AI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못하는 사람에게는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AI시대가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전문가의 영역에서 활용할 방법을 강구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또 다가오는 미래를 피할 수 없다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한 발 앞서 주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