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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약학과 제약업의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

중앙약대교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 손의동

2015-09-30 06:00:20

올해는 광복의 기쁨과 남북이 갈라지는 슬픔을 동시에 가진 7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대한민국과 북한은 계속해서 갈등과 고초로 몸살을 겪어 왔다. 해방 후 경제가 북한이 잠시 앞서 있었으나 그 후는 대한민국이 엄청난 속도로 발전되어 세계 무역강국이 되었다. 

최근에는 화해 무드조성이라는 전제가 마련되었고 이산가족 상봉, 민간교류 활성화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 10월 10일을 전후로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에 나설 경우 북한의 이런 도발 가능성에 강력한 대응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 고강도의 대응책을 주문할 가능성도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북한의 약사 양성교육 및 약료체계 특별 심포지엄을 대한약국학회 주최로 대한약사회관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강의내용에 필자는 진한 감정을 느꼈다.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약료와 약학교육에 초점을 맞춘 심포지엄이 개최되었다는 대단한 의미로 해석된다.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조건 없이 민간교류에 나서주기를 당부했고 그리고 그는 자신이 영혼은 약사라고 말하면서 북한이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은 갖추어져 있으니 가난한 북한을 조건없이 도와 달라고 주문했다. 그리고 정무를 통하면 힘드니 자기를 통해서 이루졌으면 하는 바람도 덧붙여 설명했다. 약학대학과 제약공장 설립을 함께 도모하자고 강조했는데 북한은 현재 상태로는 격차가 너무 심하여 통일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즉 북한에서는 수준을 같이 맞추어져야 통일이 가능하다고 했다.

북한출신의 약사는 북한의 의약학 교육은 다르지 않다며 학제와 커리큘럼은 독일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약사양성 교육체계와 의약품 공급체계등 의약품 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매우 취약한 경제문제로 2000년 이후 스위스합작 정성제약 등을 통해 차츰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실정이고 대형약국이 9개나 지원되어 있다. 입원환자는 의사 처방에 따라 병원약국에서 약을 받고, 외래 환자는 병원 처방전으로 약국에서 약품을 받는다. 일부 전문의약품도 의사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북한 약사들의 경우 별도의 약사국시 등을 치르지 않고 약대졸업증으로 이를 대체하는 것으로 설명했다. 이는 미얀마의 약사제도와 흡사하다. 3년마다 급수시험을 치러 셀러리 등에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보건업 상태는 5-6년 정도 교육을 받은 약제사(대학), 3년간 교육을 받은 준약제사(전문대학), 2년간 교육을 받은 조제사(양성소)로 분류하는 것으로 이야기했다. 

5-6년간 교육을 받으면 병원약제사로 주로 배치되는 약제학과와 고려약과, 의료기구학과, 항생소학과(항생약품), 합성학과, 생물약품학과 등으로 학부와 학과를 세부적으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어 진로가 다양했다. 정맥주사, 피하 및 근육주사, 약물조제 등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로 미루어 보아 북한의 약학교육 및 약사의 약료활동을 공부함으로써 남북한 교류와 발전을 위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교육을 뒷받침하는 북한정부차원의 시스템은 국제적인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 1990년대 말부터 국제사회가 북한에 필수의약품 지원을 시작했으나 설사, 호흡기질환, 분만과 임신에 따른 합병증 치료약 지원에만 그치고 있다. 교육의 양은 비슷하지만 질적인 면 즉 서비스차원의 지원할 의약품체계나 보건산업의 육성, 교육시설의 투자는 극히 낮은 상태인 면이 문제다.  

결론적으로, 북한은 먼저 스스로 개혁의 의지가 있어야한다. 동구, 소련 등 일부국가에 의존된 국가보건산업의 구조를 바꾸고, 제약공장, 약사제도, 약국경영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외국자본을 끌여 들여야 한다.  80년대 말 동구권의 몰락으로 북한제약은 완전히 꺼진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워낙 질적인 수준이 낮아서 약사회, 제약회사, 약학회가 지원사업의 활성화는 한계가 있다. 즉 소규모 왕래를 통해서 민간교류의 활성화는 국민의 공감대와 수준향상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북한의 약학교육과 제약산업의 발전을 위한 약계차원의 공동학술심포지엄의 교류, 제약협회와의 지원을 위한 기술교류를 적극 추진하여 북한의 수준을 질적인 면에 업그레이드시키고  나아가서 보건산업이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도록 정부차원의 대규모 상생전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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