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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속에서의 전문가 그리고 약사

대한약사회 오인석 학술이사

2019-06-17 12:00:25

우리는 각종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말조차 이제 식상할 정도로 빠르고 복잡한 세상 속에 살고 있다. 그러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전문가로서의 사회적 책임은 막중하다. 

 국어사전에서는 전문가를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위키백과는 ‘전문가는 기술, 예술, 기타 특정 직역에 정통한 전문적인 지식과 능력이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라고 정의하고 있고 ‘전문가는 자신이 조사하고 연구한 것에 허점이 있을 수 있고, 아직 모르는 영역이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며 조심스럽게 말하는 반면, 사기꾼은 자신이 연구한 것이 충분한 근거가 없음에도 모두 사실인 마냥 말하는 차이점이 있다. 전문가는 자신이 아는게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하고 사기꾼들은 반대로 모든 것을 알거나 자신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착각한다.’라는 뇌 과학과 기술 분야 전문 리포터인 라피 레츠터의 말을 동시에 인용하고 있다. 

사회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에 꼭 필요한 하나의 자산이다. 여러 종류의 바퀴로 굴러가는 사회라고 하는 기차에서, 전문가들은 하나씩의 바퀴를 맡으면서, 바퀴가 고장 나지 않게 관리하고, 고장 난 바퀴를 수리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서로의 바퀴에 대한 지식은 부족하지만, 자신이 맡은 바퀴에 대해서만큼은 가장 정확하게 많이 알고 대응하게 되고, 그렇게 사회라고 하는 기차는 구성원들과 전문가들과 함께 큰 문제없이 작동하고 굴러가게 되는 것이다. 

약사는 사회에서 전문직에게 부여되는 면허를 받는다. 사회에서 약과 관련된 특정 행위를 아무나 하는 것은 공공의 복리를 해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법으로 규제해 놓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약에 대한 지식이 일정 수준 이상에 도달한 사람에게 공익을 위해 약을 다룰 수 있게 허가해 놓은 것이다. 다시 언급하지만, 약사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사회를 위한 자산인 것이다. 

사회 구성원들은 약사라는 전문가에게 약과 관련된 모든 정확한 정보를 요구하고 기대한다.  약사는 전문가로서 그런 기대를 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들에게 관련 약에 대한 자세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사회적 의무를 갖고 있다. 특히 난립하는 식품과 약에 대한 정보에 대해서, 더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어 사회적 혼란을 막아야 한다. 그게 사회가 약사에게 기대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약은 아주 예민한 물질이다. 알다시피 아주 작은 차이로 인해서 큰 변화를 야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인체에 큰 해를 입힐 수도 있다. 간혹 우리는 약의 전문가임을 망각한 채로, 약의 효능과 효과에만 집중하고, 약이 갖고 있는 부작용(side effect)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때가 있다. 심지어 그 효능효과에 대해서도 전문가로서 정확한 확인 없이 업체나 인터넷상에서 제공된 정보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재생산하는 방식으로 일반인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그렇게 되면, 일반인들은 약사가 제공하는 관련 정보에 대해서 별다른 이의 및 의심 없이 믿고 사용하게 된다. 건강기능식품이나 유사 건강식품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효과에 대한 정확한 근거 없는 제품들, 어떤 부작용을 초래할지 예측할 수 없는 건강기능식품들이 텔레비전 건강방송프로그램에서 언급되고, 홈쇼핑, 마트에서 많이 홍보되어지고 팔리고 있다. 그러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한 관련 제품들을 우리 약사들도 때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취급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2010년 GSK의 아반디아(rosiglitazone) 사태라던지, 최근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인보사-케이주) 사태는 약의 전문가인 약사는 어떤 위치에서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다. 아반디아는 효능효과가 탁월했으나 시판 후 드러난 부작용에 의해 취소된 사례이고, 인보사케이주는 윤리적인 측면과 허가 등 많은 문제를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사안이지만, 마찬가지로 전문가들이 어떻게 알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다시 고민하게 해줬다. 

약사들은 우리가 뭘 아는지, 뭘 모르는지에 대해서 명확히 알아야 하며, 모르는 건 모른다고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약과 건강기능식품의 효능효과에 대해서 쉽게 단정 지어서도 안되고, 그로 인한 각종 부작용에 대해서 확실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약사들은 다른 판매자들과 명확히 다른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먹어서 별일 없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는 무책임한 말, ‘내가 먹어보니 좋더라’ 라는 전문가답지 않은 말보다는 끊임없이 공부하고 성찰하고 우리의 사회적 위치에 대해서 늘 고민하는 약사로서 ‘이런 효능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없습니다’ 라든지 ‘그런 효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약장수, 약싸개 소리 듣기 싫다고 끊임없이 자정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전문가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회적 책무가 무엇인지는 잊은 채 그저 한쪽으로만 치우친 채로 집중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더욱 심하게 표현해보면 위에 라피 레츠터가 언급했던 전문가의 영역과 사기꾼의 영역 사이에서 줄타기 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다 같이 돌아봐야할 시점이다. 

우리가 약사로서 사회적으로 존경받기 위해선 어떤 무게를 약사 명찰에 담아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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