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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생들과의 만남

김양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교수

2019-07-15 06:00:51

[4차산업혁명시대 보건복지 전문가로 살아남기]

90년생들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강연 의뢰를 받아, 반짝이는 200개의 눈을 마주하자니 적잖이 책임감이 느껴졌다.

강의장을 메운 100여명의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서울부터 제주 전역에서 몰려온 이삼십대 젊은이들이다.

대학이나 대학원에 다니고 있거나, 일부는 이미 보건복지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람들. 그들은 미래에 대해 알고 싶어했고...그리고 불안해 했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어떻게 전개 될 것 인가?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하고 공부해야하는가? 

질문들이 쏟아졌다. 

일단은 먼저 밝혀둔다.

AI(인공지능)는 인간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도록 개발되어야한다고.

인간이 기계에 완전히 대체되거나, 대체된다는 불안감으로 평생 쫒기고 두려워하면서 살아가지 않으려면 반드시 합의해야하는 방향성이다.

쉽지 않은 얘기다. 이를 위해서는 범지구적인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에나 나올만한 허황된 소리로 들리는가. 다수의 미래학자들이 주장하고 예측하는 지점이다.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지배하는 4차산업혁명시대에 인간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90년대 생들의 불안이 자리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들만의 고민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마찬가지다. 

다행인 것은 미래의 인간 일자리 중에서, 가장 수요가 많으며, 인간이 기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유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보건복지분야라는 점이다. 보건복지는 인공지성이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완전히 커버할 수 없는, 노동시장의 마지막 영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간과의 직접 접점을 가진 현장에서, 인간만이 가진 따뜻한 정서와 인간미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업무분야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밝힌 것처럼 4차산업혁명의 방향성에 따라, 우리의 일자리는 없어질 수도 있고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그 방향성을 지키기만 한다면, 기존의 일자리는 파괴될지라도 새로운 일자리는 더 많이 생겨날 것이다. 1차 산업혁명부터의 인류서사를 볼 때, 기술의 혁신이 인간의 일자리를 없애버리지는 않았다. 차라리 생산성향상과 효율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 해왔다고 하는 편이 더 합당할 것이다.  

그렇다면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4차산업혁명시대는 정보와 지식이 거의 무한으로 증폭하기 때문에, 기존의 콘텐츠 주입은 효용성이 떨어진다. 중요한 것은 '학습능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가르치는 교육'이다.

예를 들어보자.

몇 년 전만해도 사진을 편집하려면, 포토샵기술을 배우고 해당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식을 익히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요즘은 손안에 핸드폰 어플로, 몇 초만에 얼마든지 멋진 사진을 만들 수 있다. 기존의 포토샵관련 지식을 몇 주씩 학습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즉, 포토샵 기술을 가르치는 콘텐츠 주입교육보다는,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해지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 사회문제해결도 마찬가지다. 시대의 변화와 흐름을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배움을 찾아 나서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요구된다.  

4차산업혁명시대는 관심을 가지고 찾아나서는 사람에게는 길이 열리는 시대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장시간 인생을 투자해, 한우물을 파듯 익히고 배워야했던 어려운 것들도, 이제는 기술혁신으로 단시간에 마스터할 수 있는 세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찾고 조합하면서 세상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대. 초연결(hyper-connectivity)시대로 변모하고 있는, 4차산업혁명시대는 그런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보건복지 인재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누군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필자는 이렇게 답하고 싶다.

'생활밀착형 보건복지 인재', 전문가로서 소양을 갖추고 있으면서 늘 곁에 있는 친화적 인재, 초연결시대로 변모하는 리소스를 찾고 조합하며, 주변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인재라고 말이다. 4차산업혁명시대 미래의 보건복지전문가로 굳건히 자리잡을90년생들을 응원한다.

※ 본 시론은 필자의 2019 KOHI insight 내용에 근간을 두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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