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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분류번호 대신 국제 의약품 분류 ATC 코드 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위원 김보연

2019-09-02 06:00:51

최근 식약처는  분류번호를 허가사항으로 관리하여 의약품 용기포장에 표시함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오인우려 및  다양해지는 의약품을 수용 할수 있는 새로운 약효분류 체계 도입 필요성에 따라 국제 분류체계인  WHO-ATC분류로 개선을 추진 중에 있다. 

그간 제품포장에 의약품 분류번호를 기재토록 하던 부분을 허가사항에서 삭제하였고 이에 따라  새로 허가된 의약품의 허가증에 기존의 3단 분류번호가 더 이상 부여되지 않게 되었다.  

식약처는 이로 인한 공백기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국제적인 의약품 분류코드인 ATC코드를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런  식약처의 행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에서 ATC코드의 활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심평원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TC(Anatomical Therapeutic Chemical)코드란 세계보건기구에서 국제단위의 약물소비 통계를 구현 및 비교할 목적으로 개발·관리하는 국제 의약품 분류체계로서, 5단계·7자리의 영문 및 숫자로 구성된 코드이다. 

ATC코드는 의약품을 해부학적, 치료적, 약물학적, 화학적 하위그룹으로 분류하는데, 단계별 분류기준은 (1단계)약이 적용되는 해부학적 부위에 따른 14개 대분류군, (2단계)약효에 따른 세부 분류군, (3단계)약물학적 특성에 따른 분류, (4단계)약의 화학적 특성에 따른 분류, (5단계)개별 성분명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국제적인 의약품 분류코드인 ATC코드의 활용률이 높다. 

우리나라도 심평원에서 그간 표준코드와 별도로 ATC코드를 부여해 관리하여왔다. 심평원 의약품정보센터에서는 모든 의약품에 ATC코드를 부여해달라는 2009년 보건복지부의 협조요청 이후, 표준코드가 있는 모든 의약품에 대해 ATC코드를 부여 및 관리하고 있다. 

부여절차는 담당자 검토, 1차 전문가 자문, 제약사 의견조회, 2차 전문가 자문, ATC코드 확정 및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6만 여개 품목이 코드를 부여받았다. 

ATC코드는 심평원  홈페이지와 식약처 온라인 정보망 ,약학정보원등 유관기관 정보망을 통해 공개되는데, 이 코드는 생산·수입·공급 중단 보고대상 의약품 선정, OECD 등 국제기구 요구에 적합한 의약품 생산 및 소비 통계 산출, 의약품 관련 정책 결정에 필요한 기초자료, 의약품 관련 평가·급여기준, 의약품개발연구`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ATC코드의 활용범위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심평원에서는  ATC코드 활용의 활성화를 위해서 연 4회 이상 정기적으로 코드를 부여하여 업데이트된 의약품 ATC코드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또한 ATC코드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ATC코드의 부여·관리 주체로서 업무수행의 법적 근거마련 및 각 제약사가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방안등  마련하려 복지부와 협의 등 노력 중이다. 

이와 같은 국제의약품분류인 ATC코드의 본격적 활용체계 도입에 아울러 우리나라의 특유한 한약재(생약제제)와 감기약 등 복합제제에 관한 코드체계의 도입이 필요하다. 한약재(생약제제)와 감기약 등의 복합제제는 ATC 분류코드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안전한 약물사용 모니터링 등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한약재 등을 포함할 수 있는 보다 체계적인 코드 체계의 정비 및 확대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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