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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에 흡입스테로이드제 지속적 사용으로 입원율 줄이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 평가위원 김보연

2019-12-30 06:00:04

천식은 의료자원 소모가 많은 만성질환으로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3.1%, 65세 이상의 경우 4.7%가 천식을 앓고 있다. 천식은 직접 의료비뿐 아니라 일상생활의 장애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으로 개인이나 사회에 중대한 경제적 부담을 초래하나, 외래에서 효과적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는 경우 질병의 악화와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외래 민감성 질환으로 OECD등 국제적으로도 관리하고 있는 일차의료질환이다. 

우리나라 천식 입원율은 OECD 평균에 비하면 약 2배가량 높다. 천식 환자 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질병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천식은 지속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며 적절한 약물치료에 잘 반응한다. 우수한 효과를 가진 약제들로 제대로 치료를 받는다면 거의 증상 없이 지낼 수 있지만 약을 중단하면 대부분 다시 천식 증세가 재발하게 되며, 합병증을 일으켜 입원치료 및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천식의 치료약제는 질병조절제와 증상완화제가 있다. 질병조절제는 항염증효과를 통하여 천식 증상이 조절되도록 장기간 매일 꾸준히 사용하는 약제이고, 증상완화제는 신속히 기도를 확장하여 증상을 개선하는 약제로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한다. 질병조절제 중 특히 흡입스테로이드제는 지속성 천식의 치료 약제 중 가장 효과적인 항염증 효과를 나타내는 약제로 가능한 모든 천식 환자에게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약제이다. 흡입제는 약제를 직접 기도에 전달하여 고농도의 약제가 기도점막으로 투여되며, 전신 부작용은 최소화 할 수 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는 2015년부터 전국 1만8천여 의료기관 및 년간 73여만명의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흡입스테로이드제 투여율 등을 높이기 위한 평가를 매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금년 평가결과 우리나라의 흡입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은 약40%로, 평가 초기 25% 선에서 1.5배이상 상승 추세이나 외국에 비하면 (45%~98%)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우리나라 천식 환자의 약 76.7%가 이용하는 의원급 의료기관에서의 흡입스테로이드제의 처방율은  26% 수준으로 병원급에 비해 더 낮은 수준이다. 

2019년 11월 천식환자 평가자료를 토대로 심평원과 관련학회등이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규칙적으로 매일 흡입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하면 천식과 관련된 급성악화, 입원, 사망의 위험성이4배에서 10배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 결과 환자들은 자신의 천식 중증도에 대하여 실제보다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천식이 염증에 기인한 질환이라는 사실을 아는 환자도 극히 드물었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만 일시적으로 조절하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의료진도 흡입제 처방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흡입제의 가격이 비싸다, 환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환자가 흡입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등의 사유로 흡입제를 처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심평원과 관련학회는 이와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금년 연속으로 20여만부의 홍보물을 공동제작 및 천식환자의 편안한 호흡을 위한 3가지 약속이라는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3가지 약속이란 폐기능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 흡입약제투여, 정기적 병원방문을 뜻한다. 

흡입제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 등을 기재한 포스터, 리플랫등을 의료기관 및 약국에 비치하여 의료진이 치료 효과가 좋은 흡입약제를 보다 많이 처방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아울러 흡입약제가 처방되지 못하는 원인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환자들의 교육 부족 및 잘못된 인식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상담 중인 환자가 홍보물을 인식하여 흡입제에 대한 거부감 및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우리나라 천식 입원율은 감소 추세(2013년 94.5명, 2017년 81명/인구 10만 명당)이고 격차는 줄고 있으나 여전히 OECD 평균(2017년 40명/인구 10만 명당)에 비하면 약 2배가량 높다. 고령화 시대를 앞두고 천식 환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더 관심을 가지고 질병 악화 및 입원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환자는 캠페인에 제시된 세 가지 약속을 지키고, 의료기관 약국에서는 지속적인 교육과 복약지도로 천식으로 인한 입원율도 줄이고 편안한 호흡을 할수 있도록 하여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들이 좀 더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본 시론은 약사공론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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