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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이라는 가면 속에 숨은 '기회'

한국병원약사회 조윤숙 부회장(서울대병원 약제부장)

2021-09-13 05:50:32


한국병원약사회 조윤숙 부회장(서울대병원 약제부장)

미국 앨라배마 주 엔터프라이즈라는 작은 마을에는 '벌레가 준 고난이 번영을 가져왔음을 감사하며 탑을 세운다.'라고 적혀있는 기념탑이 있다고 한다. 

목화를 주 수입원으로 살던 마을 사람들이 벌레로 인해 순식간에 실직자가 되자 병을 얻게 되어 특단의 조치로 땅콩밭으로 변화시켰다. 

공업이 발전하면서 화학제품 옷감의 대량 생산생산으로 목화산업이 사양산업이 되고, 목화 벌레 때문에 작물을 바꾸면서 끊임없이 노력한 이 마을 사람들은 결국 세계적으로 유명한 땅콩 생산지를 만들게 된 것이다. 

누구에게나 기회는 항상 어려움이라는 가면을 쓰고 오는데 가면 속에 감추어져 있는 기회의 본 모습을 놓치지 않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열정과 노력으로 붙잡는 사람에게 성공의 경험을 주는 것이라는 교훈을 주는 이야기다.

나를 포함해 누구나 살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때 포기하지 않고 근본 원인이나 대안을 찾아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그 상황을 스트레스 자체로 받아들여 누군가를 탓하거나 불평불만에 그치는 경우 더 큰 어려움의 원인이 되는 것을 경험한 바 있다. 

순간순간 대응하며 바쁘게 살고 있는 대부분의 우리들에게 생각할 시간의 여유를 가지고 나에게 주어진 어려움의 근본 원인을 찾는 일은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주어진 어려움의 근본 원인을 생각해 보고 그 원인을 바꾸려고 노력했을 때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새로운 기회로 만든 경험을 한 분들도 적지 않을 것 같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모든 문제나 어려움의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그러나 근본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그 원인이 나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나의 어떤 점을 바꾸어 나갈지 관점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며칠 전 TV의 대담 프로그램을 보는데 데뷔한 지 15년 된 8명의 그룹인 '소녀시대'가 나왔다. 사회자가 그중 한 멤버에게 이 그룹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물었다. 

이 멤버는 '거울'이라고 답했다. 15년간 그룹으로 많은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나의 모습이 그들에게서 보인다는 의미였다. 이 멤버는 다른 멤버들의 호의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고 탓이나 불평불만을 하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자신의 모순을 보려고 노력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자녀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도 있다. 내가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 나의 거울이라 생각하고 그들의 모습을 통해 나의 모순을 보려 하고 나 자신을 바꾸어 나가면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또한 그렇게 노력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나의 어떤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맹자의 '고자' 하편에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할 때는 반드시 먼저 그 마음을 먼저 괴롭히고, 신체를 고단하고 아프게 하며, 배를 굶주리게 하고 생활을 궁핍하게 하여, 행하는 일마다 힘들고 어지럽게 하나니, 그것은 그의 마음을 두들겨서 사람다움을 길러주고, 이제까지 해내지 못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다'라는 말씀이 있다. 지금의 어려움은 더 큰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하며, 우리가 어려울 때마다 위로와 힘을 주는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철학자 칼 구스타프 융은 "모든 병은 다 의미가 있다"고 했다. '모든 병'은 두통이나 소화불량, 감기와 같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신체의 불편함을 포함하여 병원에서 진단하는 모든 질병을 말할 것이다. 

이러한 '모든 병'이 주는 의미는 자기 자신만이 알 수 있을 것이며, 각자가 어떤 상황에서 질병으로 발전하는지를 생각해 보면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신체의 불편함을 여러 번 경험하면서 원인을 찾고 습관을 바꾸어 가면 그 불편함이 없어지지만 다시 원래의 습관으로 돌아가면 또 다시 불편함이 생긴다. 

그럴 때 '왜 이렇게 나를 바꾸려는 의지가 약할까'라는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원래 병을 치료하는 힘을 갖고 있다. 내 몸안에 있는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병은 하늘이 내린 명의도 고칠 수 없다. 의료인은 환자가 그 힘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결국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우쳐주기 위한 말인 것 같다. 최근에도 자주 언급되고 있는 자기 주도 치료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라 생각한다. 

환자는 단순히 신체의 불편함을 해결해줘야 하고 병을 치료해야하는 존재로만 보면 안 되는 것 같다. 

고통을 통해서 자신의 모순과 어려움을 돌아보고 더욱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의료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결국 병으로 발전해 병원을 방문하고 약국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이러한 의지를 강화시켜줄 수 있는 멘토링을 하는 의료관계자들이 많아지면 더욱 신뢰받는 우리가 될 것 같다.


※ 본 시론은 약사공론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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