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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공부, 약사

대한약사회 약학교육발전본부장 손의동

2022-05-16 05:50:39

어제는 스승(師)의 날이다. 일요일이라 이틀 전 스승님을 모시어 기념 자리도 함께했다. 그날은 코로나에서 해방이라도 된 듯이 많은 제자들이 함께 모여 자리를 같이 했다. 그 자리에서 작년에 영면하신 故손동헌 스승님의 훌륭함과 인자함을 잊지 않았었다. 자고로 제자는 스승님의 뒷걸음으로 가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고 하여 존엄성을 가지고 있으나 현재는 그 의미는 많이 사라지고 스승과 제자가 높낮이 없이 잘 지내기도 한다. 師의 한자가 본래는 스승이 아니었고 군대의 병력(兵力)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스승은 이 글자가 만들어진지 몇 백년 후부터 쓰인 의미다. 군대의 숙달된 조교가 스승의 기원이었던가 싶다. 師를 높이는 말로 사부(師父, 師傅)라 하기도 하고 은사(恩師)라 칭한다. 초중고등학교에서 선생(先生), 대학교에서 교수(敎授)라 하고 있다. 父자의 원형이 돌도끼 모양을 본뜬 것이고, 후에 아버지(일의 상징)를 지칭하는 것으로 더 많이 쓰였다. 나중에 斧(도끼 부)자가 만들어졌다.
   
쿵푸(功夫, 工夫, 공부)는 중국 武術(중국발음 우슈)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지만, 중국에서 공부라는 낱말은 무술과 관련 없이 숙달된 기술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주(周)나라 시대 때 도가(道家)에서 신체단련을 목적으로 시작한 운동이다. 2008년에 나온 쿵푸팬더라는 영화가 전세계에서 대단한 히트를 했다. 쿵푸팬더(에니메이션 장르)에서의 팬더가 무술을 익히는 과정이 사부(師父)를 따름이 상징처럼 고스란히 새겨져서 무예 Master 스승의 의미를 확실히 일깨어 주었고 하면 된다는 것이었다. 스승의 가르침과 깨우침은 언제보아도 아름답다. 한국에서는  좋은 대학을 가라고 부모들이 공부하라고(나 위해서가 아니라 너 위해서요) 큰소리 치고 시키지 만은 사실은 부모가 엇박자이고 잘못된 가르침일 수 있다. 좋은 가장(家長, 집안마스터)이 되기 위한 자기만의 노하우(기술)를 익혀 장차 결혼해서 가족을 편안히 하라는 의미가 공부 속에 포함되어 있다.

필자는 대구에서 인지초등학교(당시는 국민학교)를 나와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모교방문의날을 정하고 동료들과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여러 스승님과 인사도 나누고 학교사정을 얘기하며 행사가 무르익어 가는 도중에 6학년 때 담임을 하신 이원석 선생님께서 나를 기억해 주었는데 놀라운 것은 누나와 동생도 담임을 하였다는 사실을 생생히 말해서 그게 아직까지 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청출어람(靑出於藍)라는 얘기가 있다. 삶은 배움과 가르침의 연속이고, 어디를 가든 배움이 있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선 배움이 있다. 그 배움을 통해 더 발전하고, 응용할 줄 알아야지 배우는 선에서 끝나면 안된다는 의미로, 가르쳐 준 스승보다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이것은 스승이 제자의 잠재력을 잘 끌어 올려준 것이며, 제자는 그 가르침을 제대로 전수받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푸른색은 풀에서 나왔지만 그보다 더 푸르다는 뜻이다, 즉 제자가 당연히 더 나아야 가르침의 의미를 살린다는 뜻이다.

筆者는 약대를 나와서 약사자격시험에 붙었고 약사로서 교수생활 정년을 마쳤다. 약사(藥師)의 의미는 약에 대한 환자를 다루는 기술이 있으므로 스승이라는 의미로 붙여진 것이다. 직업인으로 사를 붙이는데, 士, 事, 使, 師의 4종류가 있다.  

士는 법을 다루거나, 법정에서 일하는데 권력이 있거나 돈벌이가 잘되는 사람들을 말한는 데, 변호사(辯護士), 속기사(速記士), 변리사(辨理士), 감정평가사(鑑定評價士), 회계사(會計士)이다. 그리고 판결 업무, 검찰 업무를 해내라고 맡긴 사람이기 때문에 각각 판사(判事), 검사(檢事)라고 하며, 법인체의 이사나 감사를 理事, 監事로 적는다. 事보다 더 높은 격으로 다른 나라에 파견되는 최고위 외교관 大使로 칭하고, 그보다 한 급 아래인 공사도 公使로 칭한다. 옛날에는 관찰사(觀察使)가 있었다. 

의사(醫師), 약사(藥師), 교사(敎師), 간호사(看護師), 사육사(飼育師) 등은 師로 표시한다. 몸으로 봉사하는 수고가 곁들여져야 만이 그 일을 해내는 직업이다. 요리사(料理師), 마술사(魔術師), 정원사(庭園師) 등도 師로 표기한다. 여기에서 스승의 의미로 師는 봉사와 몸을 사용하는 기술을 중요시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다른 3가지 士, 事, 使는 관료나 공직자 같은 의미로, 師는 좀 더 국민의 몸과  가까이 서민적으로 다가서는 직종이라 할 수 있다. 의약계 종사자는 좀 더 국민과 가깝다고 할 수 있지요? 보람을 느낀다고 할까요?
  
스승과 공부의 의미를 되새겨 보아서 약사로서 국민과 더 가까이 생활하고 봉사하고 싶은 심정이다.


※ 본 시론은 약사공론의 편집 방향과 무관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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