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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가 사랑한 '입맞춤보다 달콤한' 커피

<62> 바흐 『커피 칸타타』

2014-03-11 06:00:42 약사공론 기자 약사공론 기자 kpanews@kpanews.co.kr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온 나라가 커피 열풍이다. 커피를 너무 많이 섭취해 10대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카페인의 독작용이 우려될 정도에 이르렀다. 카페인은 감기약, 진통제 복합제제에 들어가는 한약방의 감초 같은 약이다. 예술가와 술도 그렇지만 예술가와 커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 누가 말했던가. 커피는 '악마와 같이 검고, 지옥처럼 뜨겁고, 천사처럼 아름다우며, 사랑처럼 달콤하다'고. 

커피를 특히 좋아했던 음악가로 '3B'를 거론한다. 브람스, 베토벤, 그리고 바흐다. 

브람스는 모닝커피를 즐겨마셨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진한 커피를 마시고 한 개피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일과의 시작이었다. 그는 커피를 직접 만들어 마셨으며 자신이 커피를 잘 만든다고 자랑을 하기까지도 했다. 베토벤은 아침식사로 커피만 마셨다고 한다. 자신의 방은 늘 어지러져있고 지저분하기까지 했지만 커피만큼은 최신식 유리로 된 커피메이커로 만들어 우아하게 마셨다고 전해진다. 

요한 세바스찬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커피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커피 칸타타, Coffee Cantata』를 작곡했다. 바흐는 일찌감치 커피의 중독성과 탐닉성을 음악작품 속에서 경고한 것이다. 『커피 칸타타』는 바흐의 세속적인 칸타타로 유명한 곡이다. 아시다시피 바흐는 교회 칸타타를 많이 작곡한 종교음악의 최고봉이다. 


『커피 칸타타』공연장면 (춘천, 2013.12.27)


바흐가 '커피 칸타타'를 작곡한 1732년경에 독일에서는 커피가 크게 유행하고 있었다고 한다. 곡의 내용은 커피를 즐기는 딸과 커피에 중독될까봐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가 이를 말리는 가사로 재미있게 짜여 있다. 가사는 독일의 시인 헨리치가 썼는데 모두 10곡으로 구성됐다. 이 대본은 커피에 탐닉돼가는 당시 세태를 풍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칸타타는 커피하우스를 알릴 목적으로 라이프찌히의 한 커피하우스에서 초연됐다고 한다. 그러므로 세계 최초의 커피 CF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바흐의 『커피 칸타타』의 간단한 줄거리다. 

커피를 매우 좋아하는 어린 딸 리스헨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아버지 슐렌드리안이 있다. 아버지는 커피가 몸에 해로우니 마시지 말라고 한다.  딸에게 수없이 잔소리를 했지만 딸이 들은 척도 하지 않자 화를 내고 투덜거린다. 그의 딸은 자기는 하루에 세 번씩 커피를 마시지 않으면 꼭 죽을 것 같다고 말하면서 "커피는 키스보다 더 달고 술보다도 더 부드러우며 마음을 기쁘게 해준다"고 커피 찬가를 부른다. 그러자 아버지가 커피를 끊지 않으면 시집도 안 보내준다, 좋은 옷도 사주지않겠다며 으름장을 놓는다. 그러나 그의 딸은 커피만 마시게 해준다면 모든 것이 상관없다고 말한다. 그러다가 시집을 정말 안 보내준다는 아버지의 최후통첩에 더 이상 커피를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신랑감을 구하러 나간 아버지 몰래 자신과 결혼할 남자는 자신이 커피마시는 걸 허락해야한다는 조건을 건다는 내용이다. 이 칸타타에서 나오는 10곡 중 가장 인기 있는 아리아는 리스헨이 부르는「아! 커피 맛은 정말 기막히지」의 일부분을 살펴보자. 


『커피 칸타타』홍보물(왼쪽)과 『커피 칸타타』가 들어있는 바흐의 음반(오른쪽)


"아! 커피맛은 정말 기가 막히지. 수 천 번의 입맞춤보다도 더 달콤하고 맛좋은 포도주보다도 더 순하지. 커피, 커피를 난 마셔야 해. 내게 즐거움을 주려거든 제발 내게 커피 한 잔을 따라줘요!"

한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Nutcracker」에도 커피가 나온다. 이 작품은 독일의 작가인 호프만이 쓴 같은 제목의 동화를 마리우스 프티파가 각색해서 대본을 만들었고, 여기에 차이코프스키가 곡을 붙인 발레곡 작품이다. 「호두까기 인형」의 제5곡은 부제가 '아라비아의 춤'이다. 커피요정이 커피향처럼 춤을 춘다. 중동 아라비아지역의 정서를 풍기는 곡으로 북소리 리듬을 타고 호른과 클라리넷의 선율이 아련히 흐른다. 이어서 바이올린이 향수에 어린 멜로디를 붙여 곡은 아주 약하게 끊어질 듯이 끊어질 마무리를 한다. 이 곡은 커피를 음미하는 맛을 묘사한 것이라고 한다. 

카페인은 뇌에서 잠을 자게 하는 역할을 하는 아데노신 리셉터의 작용을 막아 수면작용을 방해한다. 그래서 각성작용이 강하다. 카페인은 중추신경흥분작용도 일으켜 육체적 피로감을 감소시키거나 회복시킬 수 있다.  카페인 중독은 구역, 구토, 불안, 떨림, 발작, 빈맥, 부정맥, 저혈압, 저칼륨혈증을 유발한다. 근육이 녹아내리는 횡문근융해작용도 보고된 바가 있다.  

우리나라가 어느새 고가의 수입산 위스키와 포도주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 중 하나가 됐다고 한다. 커피도 완전 수입산이다. 과소비도 문제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약이 되는가. 독이 되는가. 카페인이 기호성 물질로서 들어있는 먹거리는 식품이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체내에서 약리작용을 하는 의약품이다. 그러므로 결국 용량이 문제다. 물론 하루 300밀리그램 이상 과량은 좋지 않다. 아무리 커피를 사랑한다 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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