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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전파자는? 염기서열은 진실만 말한다

이노큐어 테라퓨틱스 배진건 수석부사장(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평가단장)

2021-01-04 05:50:03 이우진 기자 이우진 기자 wjlee@kpanews.co.kr


이노큐어 테라퓨틱스 배진건 수석부사장(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평가단장)

지난해 1월 19일 낮 12시 30분 인천공항에서 중국 우한(武漢)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검역을 진행하던 이승화 검역관이 날카롭게 중국인 여성 A씨를 '1번 확진자'로 발굴했다. 그녀가 대한민국 코로나19 처음 전파자일까? 그날부터 2월 17일까지만해도 31명에 그쳤던 코로나19 확진자가 2월 19일 46명, 20일 104명으로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대규모 확산의 원인은 종로의 노부부 29번, 30번부터 감염의 연관을 알지 못하는 지역사회 감염이다. 지역사회 감염에는 반드시 '슈퍼전파자'(Super Spreader)가 존재한다. 슈퍼전파자는 동일한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된 다른 개인보다 특별히 많은 이차접촉자를 감염시키는 숙주를 말한다. 보건당국도 가장 많은 확진자(28명)를 발생시킨 슈퍼전파자를 처음에는 31번째 확진자로 봤다. 과연 그럴까? 누가 진정한 '슈퍼전파자'일까?

31번 확진자가 지난 2월 17일 대구의료원에 입원해 지난 4월 24일까지 무려 67일간 치료를 받았다가 퇴원했다. 신천지 신도였던 B(여·61)씨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확산하자 슈퍼전파자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또 31번 확진자가 국민적인 강한 비난을 받은 이유는 2월 8일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할 당시 인후통과 오한 등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나타나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했으나 거부했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2월 15일 CT검사에서 폐렴증상이 보여 의료진이 코로나검사를 다시 권유했음에도 또 거부했다고 한다. 검사 권유를 거부한 사이 약 2주간 31번 확진자는 2월 9일과 16일 일요일 신천지 예배와 호텔 뷔페식당 등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다녔다.

신천지는 최소 주 2회 수천명에 육박하는 신도들이 밀집된 공간에서 만나 모임을 갖는다. 이러한 물리적 환경과 밀접한 관계성으로 인해 신천지 내 코로나19 전염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다. 31번 확진자는 교통사고를 당해도(물론 경미한 입원 환자이기에) 신천지 예배가 먼저였고 그녀가 참석한 대구 신천지 공간은 바이러스 전파의 필연인 공간이었다.

그 때까지는 31번 확진자가 우리 국민 뇌리에 남은 슈퍼전파자로 기록됐다. 그러나 질병병관리본부는 지난 3월 22일 브리핑에서 대구 첫 환자인 31번 확진자보다 발병일이 앞서 있는 환자들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질본은 31번 확진자의 발병일을 2월 7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그녀가 대구 첫 환자지만 대구 감염의 '초발환자'가 아닌, 2월 7일 이전에 대구로 들어온 감염원에 노출됐을 것으로 판단해왔다. 그 감염원이 누구일까?

역학조사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내에서 2월 7∼9일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었다. 2월 15∼17일에는 더 많은 유증상자가 확인됐다. 여기서 2월 9일과 16일이 일요일이라는 것에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신천지 신도들이 누군가에게 집단으로 코로나19에 노출됐고 이후 9일, 16일 모임을 통해 2차 증폭이나 2차 감염이 발생했다.

그런 와중에 지난 2월 방역당국은 대구에서 입원 중인 19세 이상 폐렴 환자 503명을 전수조사해 코로나19 환자 6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대구 곽병원에 입원 중이던 60·80대 남성 환자 2명은 31번 확진자보다 먼저 폐렴에 걸렸던 것이 드러났다.

질본에 따르면 65세 남성은 지난 1월 29일, 82세 남성은 2월 1일에 입원했다. 다만 입원에 앞서 증상이 발현한 날짜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지만 '31번'보다 앞선 이들에게 누가 전파자였을까?

코로나19의 확산에 중요한 역학관계가 있는 31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던 중 수상한 행적 한 곳 있었다. 바로 2월 1일 대구 외곽인 경북 청도였다. 31번 확진자 발표 바로 이튿날인 지난 2월 19일 청도 대남병원에서 국내 첫 코로나19 감염 사망이 발생했다.

왜 첫 사망자가 그곳인가? 경북 청도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의 고향이기에 신천지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31번 확진자 역시 2월 1일 청도를 다녀갔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이만희 총회장 형의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었다. 물론 신천지 총회장 이만희도 참석했다. 대구 신천지교회 및 청도 대남병원의 집단감염의 미스터리는 형님의 장례식이 연결고리가 분명하다.

1월 31일~2월 2일 이만희 형 장례식 때 청도에 모인 신천지 지도부들이 지역감염 경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또 형은 사망하기 직전인 1월 27~31일까지 대남병원 응급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이런 악연 때문에 장례식장과 같이 연결된 대남병원과 노인병원에 입원했다 돌아가신 많은 환자들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폭탄을 맞은 'Bystander'다.

그러나 풀리지 않는 문제는 질본 연구팀에서 "연구를 통해 내린 결론은 두 집단감염 사이 연관성이 없다"는 주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6월 27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 발병 간에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며 "같은 군(群)이라고는 하지만 분석팀에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과 청도대남병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바이러스 유전체 정보를 공유하며 매일 코로나19 변이 동향을 감시 중인 국제기구 국제인플루엔자데이터공유이니셔티브(GISAID)에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가 등록되지 않은 것이다. 최소한 6월 27일 브리핑까지는 두 집단의 바이러스 공통 조상의 유전자 정보 또한 GISAID에서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갑자기 달라졌다. 즉 두 집단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공통 조상을 갖고 있는 것을 찾은 것이다.

왜냐하면 염기서열은 진실만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27일 논문 선공개 사이트 리서치스퀘어에 질본 바이러스분석 연구팀은 신천지 집단감염 환자 15명과 집단감염 초기 5일 사이 발생한 환자 37명, 이후 신천지 집단감염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추정된 14명의 바이러스 유전 서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C]
국내 코로나19 환자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을 담은 계통도. 유전자 변이가 한 차례 일어날 때마다 조상으로부터 HD=1 만큼 옆으로 이동한다. 계통도 끝에 붙은 숫자는 질병관리본부가 부여한 코로나19 환자 번호다. 대구 신천지 집단감염과 경북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은 서로 같은 조상(빨간색 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집단감염에서 처음 확인된 31번 환자 이전에 나온 환자들은 신천지 및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과 다른 변이를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출처=리서치스퀘어)

유전자 분석을 통해 올해 2월 유행했던 대구신천지교회 집단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냈다. 사이트에 게재된 논문에는 신천지 집단감염과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에서 유행한 바이러스가 같은 바이러스에서 각기 다른 변이를 일으켜 갈라진 바이러스라는 분석이 실렸다.

바이러스 분석결과 대구 신천지 감염과 청도대남병원 감염은 같은 조상 바이러스에서 각자 한 차례씩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나타났다. 즉 두 집단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가 공통 조상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신천지 대구 감염은 공통 조상 바이러스에서 RNA 5572번 분자를 구아닌(G)에서 티아민(T)으로 바꾼 'G5572T'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도대남병원 감염은 26681번 분자를 시토신(C)에서 T로 바꾼 C26681T 변이 바이러스가 퍼졌다. 다른 것 같지만 조상의 조상에서 비밀이 풀렸다. 두 집단감염 바이러스의 조상의 조상인 바이러스 유전자가 올해 1월 23일 중국 우한에서 이탈리아 밀라노로 여행을 한 후 확진된 중국인 부부에게서 확인돼 GISAID에 등록된 바이러스 유전자서열과 일치한 것이다. 이 부부는 이탈리아의 첫 코로나19 확진자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중국 우한이 대구와 청도대남병원 집단감염의 발원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목했다.

논문에서도 언급됐듯 공통조상에 해당하는 바이러스가 대한민국에서 발견된 적이 없어 두 집단감염이 어떻게 이어지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 차례 변이가 각각 다른 곳에서 일어난 후 두 집단에 유입돼 감염됐는지, 아니면 공통조상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가 포함된 감염이 앞서 같은 공간에서 있었고 이 감염에서 변이가 일어난 바이러스가 두 집단으로 퍼졌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두 집단감염의 초기전파가 청도대남병원에서 같은 시기 시작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유로는 두 집단의 바이러스가 조상으로부터 변이가 한 차례밖에 이뤄지지 않아 서로 가까운 편인 점과 이후 두 집단 내 환자가 다수 발생했음에도 조상으로 볼 만한 사례가 나타나지 않은 점을 들었다.

하지만 논문에서도 질본은 두 집단감염 사이에 연관고리는 없다고 재확인했다. 바꿔 말하면 대한민국에서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찾아낼 수 없었기에 연결고리 유전자를 가진 환자를 아직도 모르는 것이다.

그러면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이 사망하기 전 치료를 받았고 사후 장례식이 진행된 청도대남병원에 누가 바이러스를 전파했을까? 병원이 외부와 차단된 환경이었는데 연구팀은 "1월 27일부터 2월 2일까지 진행된 유력한 신천지 신도의 장례식이 있었다"며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한에서 온 교인들을 비롯한 외부인이 다수 참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짚었다.

그러면 우한에서 밀라노로 간 부부와 같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천지 관계자가 누구일까?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람이 한 명 있다. 정은경 질본청장은 지난 3월 2일 브리핑에서 "우한에서 들어오신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분은 입국이 1월 8일이었고 또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명단에는 실은 없다. 이 부분은 다른 개인적인 접촉이나 아니면 그 분은 아직 진단을 받은 분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연결고리를 찾고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언급했었다.

이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왜 그가 우한에서 1월 8일 입국했을까? 그 한 명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코로나19가 우한에서 급속히 확산되던 1월 8일 한국에 입국했다 우한 공항이 폐쇄되기 바로 전날인 1월 22일 다시 우한으로 돌아갔다. 그는 바로 현재 신천지 우한 지역 책임자이며 중국 동포인 최OO씨이다. 최 씨는 국내에서 2주일 동안 머무르면서 누굴 만났는지 어디를 갔는지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왜 최 씨가 코로나19의 소동의 발원지인 우한에서 한국에 들어왔을까? 먼저 최 씨의 지난해 출입국 기록을 보면 2019년 1월 11일 우한에서 입국해 나흘 뒤인 15일 우한으로 출국했다. 물론 그 사이인 13일 일요일에 '신천지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처럼 해마다 연초 둘째 일요일에 열리는 '신천지 정기총회'에 중국에 있는 각 지역 신천지 담임들이 참석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 1월 12일 과천 본당에서 열린 '신천지 2020 정기총회'와 최 씨의 국내 체류 일정은 정확히 일치한다.

신천지 신도 중 2020년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기록이 있는 사람은 38명이다. 한국의 첫 12개 SARS-CoV-2 게놈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 후베이성(주도가 우한)과 광둥성, 베이징에서 최초 유입한 바이러스가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모두 중국이고 다른 기원지는 없다.

그러기에 모든 대한민국 코로나의 시작은 공식적인 '1번 확진자' 중국인 이전 1월에 신천지 유월절을 위해 중국에서 입국한 신천지 사람들이라고 판단된다. 특히 우한의 책임자 최 씨가 자신도 모르게 무증상 환자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신천지 정기총회’에 참석했다면 어떻게 될까? 정기총회가 열리는 장소가 밀폐된 데다 신도들로 가득 차 사람 간 밀집도가 높고 특히 찬송을 열정적으로 부르면 비말이 튀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 신천지 감염과 청도병원 감염은 이미 1월 12일 과천 정기총회에서 시작했다고 필자는 결론짓는다.

신천지(新天地)는 '새 하늘 새 땅'의 한자이다. '새 하늘 새 땅'이란 성경 요한계시록에 약속된, 눈물이나 아픔, 슬픔, 죽음이 없는 신앙인의 궁극적 목적지인 영생의 나라 천국이다. 그 천국이 1984년 재림 예수의 영이 임한 이만희를 통해 창조됐다는 것이다.

1984년 그해에 예수로부터 이만희에게 유월(逾越) 'Passover' 됐기에 올해가 신천기(新天期) 37년이란다. 신천지는 유대교와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축일이자 최대 명절인 유월절을 교묘히 도용해 1월 둘째 일요일을 신천지의 시작을 기념하는 새로운 유월절로 만들었다.

올해 2020년이 신천기 37년인데 표어가 너무 현실과 일치한다. '하나님 통치, 마지막 일곱 번째 나팔소리와 흰무리 창조 완성의 해'다. 그 완성의 해 2020년은 우리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악몽의 신천지였고 After Corona(AC)의 시작의 해가 되었다. 우리는 앞으로 Before Corona(BC)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AC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다. 

과연 2021년 신천기 38년 1월 10일 유월절 모임이 과천에서 가능할까? 신천지 우한 지역 책임자인 최OO씨는 다시 입국했는가?
루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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