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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1차 대응기관입니다”

미추홀분회 안광렬 분회장

2020-02-24 06:00:50 이종태 기자 이종태 기자 leejt@kpanews.co.kr

“전염병 위기상황에서 건강에 이상을 느끼는 환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곳은 약국입니다. 병원에 가서 집단감염을 유발하지 않도록 약국에서 환자를 1차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천 미추홀분회 안광렬 분회장(사진)은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1차 방역기지로서 약국의 역할을 설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흔한 감염증세인 발열 증상을 확인하게 되면 환자들에게 코로나 감염가능성을 고지해서 의료기관 방문을 막고 1339에 전화해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유도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한 약국의 기능을 강조하고 나선 것. 

특히 그는 최근 확진자가 600명이 넘어서면서 2차감염인지 5차감염인지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출입국 기록인 ITS에 의존해 환자를 평가할 때는 지났다는 점도 덧붙였다. 

“출입국기록이 없음에도 감기기운만으로 해열제나 종합감기약을 사러온 환자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환자들이 증세가 발생했을 때 제일 먼저 만나는 사람은 약사인만큼 반드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천지역은 항구와 공항을 통해 중국과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 차이나 타운은 물론 미추홀구 관내인 인하대만 하더라도 중국인 유학생이 개강을 앞두고 있어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

다만 그런 그도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초반 두 명의 환자에서 ITS를 통해 중국 출입국 기록을 확인하고 긴장했던 경험이 있다. 안 분회장은 “결국 문제는 없었지만 가슴이 덜컥하는 마음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약국을 환기시키는 등 관련 조치를 진행하면서 그 이후에 오히려 좀 대처하는데 좀 유연해졌다”고 했다.

하지만 안광렬 분회장이 가장 우려하는 점은 위기상황시 약국을 바라보는 정부의 태도다. 최근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마스크를 홈쇼핑에서 판매하는가 하면 매점매석의 대상으로 약국에 감시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약국가에서는 전염병 위기 상황에서 특혜를 바란 것도 아니지만 1차 방역기관으로서의 약국의 역할을 간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는 이유에서다.

대만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자 편의점 등 기타 유통채널의 판매를 금지하고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전국의 약국에 약 매일 250여개의 마스크를 배포해 판매시킨 것. 국가적인 위기상황에서 1차 방역기지인 약국의 중요성을 염두에 둔 정책이다.

이에 안광렬 분회장은 “위기상황이 다가오면 심리적인 불안감이 가장 무섭기 때문에 경쟁적으로 구입하게되는 홈쇼핑보다는 약국이라는 안정적인 채널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면서 “국민들에게 약국에 가면 구할 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을 제공하면서 불필요한 국민적인 불안요소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약국은 마스크를 일회성으로 파는 곳이 아니기때문에 폭리를 취할 수 없어 전염병 확산상황에서 마스크 유통채널로 적절하다”면서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수요가 폭등하는 지금 상황에서는 일부 유통업자들이나 제약사에서는 약국에 마스크 물량을 공급하지 않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홈쇼핑에서는 높은 가격일지라도 방송을 하는대로 족족 매진행렬이 나면서 유통업자들이 재고와 매출을 관리하기 수월하지만 약국의 경우에는 낮은 가격으로 천천히 판매되기 때문에 지금처럼 상황이 발생하면 약국유통을 기피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정부와 유통업체에서 나서서 홈쇼핑채널을 이용하면 얼핏 배포수량은 많아 보이지만 취약계층 등 다양한 연령과 계층에 균등하게 마스크를 배포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그는 전염병 발생시 마스크 등 필수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나서 수요와 공급을 조정해야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대만에서 약국을 유통채널로 지목했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1차 방역기지로서 약국의 역할을 감안하고 모바일 취약계층에게도 균등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마스크 등 필수품목에 대한 분배정책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필요하다면 법이나 규정으로도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제조이후 유통단계에서 폭리를 취하는 행위는 제어를 해야하고 약국망을 활용한 효과적인 공급을 모색해봐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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