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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공간이 사라진다

2021-07-13 12:00:12 감성균 기자 감성균 기자 sgkam@kpanews.co.kr

얼마 전 흥미로운 글을 읽었다. 화목한 가정의 보편적 특징 중 하나가 '아버지의 독립된 공간의 존재' 때문일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아버지가 자신만의 방 하나를 갖고있는 것이 집안 전체의 안정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동일한 가정으로, 아버지의 독립된 공간이 부재한 가정은 그만큼 불화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로 해석이 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사회심리학에서도 사람에게 안정되고 독립된 공간이 없는 경우 불안감이 커지고 자아표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사람에게 온전한 공간이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리라.

그런데 최근 약사들 사이에 부쩍 늘어난 미래에 대한 불안과 걱정이 바로 이 ‘공간(약국)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것이 아닐까 싶다.

통상적으로 약사사회를 뜨겁게 달군 큰 사건이라고 하면 한약분쟁과 의약분업을 꼽는다. 직역간은 물론 치열한 대정부 투쟁을 오랜 기간 펼쳐온 데다 현재까지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으니 큰 이견은 없는 듯 하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사건은 당연히도 ‘공간(약국)’을 위협하지는 않았었다. 한약분쟁도, 의약분업도 큰 틀에서 직역의 역할과 구분에 관한 것이었을 뿐, 오히려 약국이라는 공간은 더욱 공고히 하는 제도의 변화였다.

특히나 의약분업은 약국을 입지별로 구분시키며 공간의 특수성을 극대화 한 제도였다. (물론 그 평가에 대해서는 별도로 논의해야겠지만...)

하지만 최근의 변화는 새삼 다르다.

약사라는 직역의 근본이 되어온 ‘공간(약국)을 정면으로 위협한다.

우선 한약분쟁의 사생아로 비유되는 한약사들은 마치 약국인 양 소비자들을 호도하며 ’한약국‘을 개설하고 있는데 그 수가 최근 부쩍 늘어나고 있다. 더구나 그들은 약국의 공간을 채워온 일반의약품을 빼앗아 가고 있기까지 하다. 약사들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워온 상품들을 불완전한 제도의 그늘에 숨어 향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 뿐이 아니다. 더욱 큰 근본적 난제가 있다. 이건 한약사와 같이 제도를 뜯어고친다고 되는 일도 아니다.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패러다임이라는 거창한 명분까지 등에 업었다. 

오늘 현재, 약사사회를 떠들썩하게 하고 있는 '약배달'과 관련한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원격의료의 부산물 정도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그 파장은 원격의료 그 이상이다.

멀리 원격의료의 미래를 내다볼 필요도 없다. 당장 아마존의 필팩만 보더라도 자명하다. 300여명의 약사가 동일한 공간에서 원격으로 들어온 처방전을 보며 조제를 하고 복약지도서를 첨부해 택배로 배송을 한다. 약은 1회분씩 개별포장되고, 월 이용료는 20달러에 불과하다.

미국 땅 덩어리의 1/40밖에 되지 않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이고 신속한 '당일 주문 당일 배송' 시스템을 갖춘 유통 선진국 한국에서, 이미 지금도 잠깐의 제도적 빈틈을 노리고 약배달 중개 앱시스템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현실에서, 필팩과 같은 '조제공장'이 전국에 딱 5곳만 생긴다면 어떨까. 

의약분업으로 인해 조제 위주 환경이 고착화 된 현 시점에서 우리 동네약국들은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경영난에 직면한 약국이라는 공간이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지는 않을까.

필자는 이런 이유들로, 지금의 약사들, 특히 젊은 약사들의 불안과 걱정, 그리고 불만이 높은 것이라 생각한다.

'내 공간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말이다.

물론 최근 정부의 정책기조나, 제약바이오산업의 발전 속도를 봤을때, 약국이 꽤 줄어든다고 해도 약사라는 직능의 역할은 더 다채로워질 가능성은 있다. 

이를 두고 혹자는 '약국은 사라져도 약사는 남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사의 공간'이 없어지면 '자신만의 방'이 없어진 아버지처럼 약사는 행복해 질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정책 방향은 자명하다. 

약국이 없는 대한민국을 상상할 수 있는가. 상상하기 어렵다면 약국이라는 공간의 순기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제도의 개선과 보완을 시급하게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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