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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신약개발 "젊은 과학자의 꿈을 키워라"

[제약평론 시즌 3] 이종욱 우정바이오 회장, 한국 교육의 보완을 기대하며 <상>

2021-05-20 05:50:43 약사공론 기자 약사공론 기자 sgkam@kpanews.co.kr

약사공론은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 최고의 석학 15명을 초빙해 ‘제약전문평론위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시작된 제약평론은 시즌1과 시즌2를 이어가며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 방향을 주제로 R&D, 마케팅, 특허 등 다양한 분야별로 심도있는 논의와 의견이 제안돼 업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약사공론은 '제약평론 시즌 3'을 전격 진행한다. 이종욱 우정바이오 회장과 심창구 전 식약청장이 공동 좌장을 맡고 있으며, 강건욱 서울약대 약물학 교수, 강수연 동국제약 제제기술연구소 상무, 강춘원 특허법인 DKP대표, 고성열 미국 NIH 선임연구원, 고종성 제노스코 대표, 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대표, 박일영 충북약대 교수, 배진건 이노큐어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 심유란 스마트바이오팜 대표, 안해영 FDA 전 심사국장이자 현 ABC 대표, 유진산 파멥신 대표, 이광현 일동제약 상무, 정세영 경희약대 교수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편집자 주]



우리나라 신약연구개발 전문가 교육 현황과 학생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은 무엇일까.

최근 수년간 약학대학이나 타 대학으로부터 학부 및 대학원 학생 대상의 강연요청을 받곤 한다. 대부분의 강연요청 목적은 학생들이 학업을 마치고 사회에 진출할 때에 어떤 방향의 인생길을 잡는 게 바람직할지를 결정하는데 도움이 필요하니, 국내 신약개발 1세대로 신약연구개발 활동에 평생을 보낸 과학자 겸 제약기업 경영자로서의 인생경험을 소개하면서 후학들의 진로결정에 도움 될 강연을 요청하는 것이다. 

통상적인 강연요지는 약학대학의 경우에, 우선 약학대학의 교육목표가 약사라는 전문직업인을 양성배출 하는 것이므로, 졸업생이 약사면허시험을 통과하여 약사자격을 받으면 대부분이 개국약사/병원약사로서 국민건강관리에 이바지하는 길을 택한다. 그리고 나머지 15% 내외의 졸업생들은 약사면허를 활용하기 보다는 대학교육 과정을 통하여 학습한 의약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다양한 방향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소개한다. 

즉, 제약바이오 기업에 진출하여 학술개발 부서에서 약사(藥事)업무, 의약품관련 국내외 사업개발업무, 또는 의약품 등의 제조/품질관리 부서의 업무나, 의약품 등의 마케팅/영업활동을 할 수 있으며, 혹은 공직약사가 되어 복지부 또는 식약처 등에서 의약관련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고, 법률계로 진출하여 의약관련 변호사나 변리사로 활동할 수 있다. 또한 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다음, 제약바이오 기업연구소, 정부출연연구소, 및 대학연구실에 진출하여 의약연구 과학자로서 활동할 수 있다. 또 후학들의 교육을 위하여 학업을 더 계속하여 교수직으로 나아 갈수도 있다. 

그 다음 순서로, 나 자신의 인생길을 1~3기로 나누어 국내 신약연구개발 1세대로서 활동하며 우리나라에서도 신약개발이 가능함을 보여준 인생1기, 국내에서 global 수준의 신약을 개발하여 국내제약기업을 global 수준의 제약기업으로 도약시키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 인생2기, 그리고 제1,2기에서 습득한 경험을 차세대 신약 연구개발자들에게 소개하며 후세대와 차세대의 성공을 위해 자문, 지원하려는 인생3기로 나누어 소개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한다. 다양한 인생길 중에서 선택은 수강자들의 몫이다. 

강의 후 수강자들로부터 질문을 받아보면 (최근 1~2년 기간에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비대면 zoom 강연을 하므로 주로 email로 질문을 받는다), 신약연구개발 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학생들 수가 생각보다 많아서 의외의 기쁨을 느끼곤 한다. 다만 질문내용들이 과거 우리나라에서 신약연구를 처음 시작할 무렵의 학생들 질문사항과 많이 유사하여, 약학대학 교과과정을 통하여 학생들이 신약연구개발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orientation 기회가 많이 있어야 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그간 학생들의 질문과 필자의 회신내용을 아래에 옮기며, 신약연구개발의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Q-1. 국내 제약회사에서는 아직 제네릭 의약품 연구를 많이 하는 탓인지 연구직을 모집할 때 합성, 제제 분야의 연구원을 많이 채용하는데, 외국 제약회사 연구소장이나 선진신약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사람들은 주로 약리나 의학을 전공한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러한 관점이 맞는지요 ? 
 
 A) 우리나라에서도 신약연구개발을 제대로 수행하는 제약기업들이 제법 많습니다. 이러한 기업연구소에서는 다양한 학문을 전공한 전문가가 필요합니다. 신약탐색(new drug discovery) 분야에 필요한 전공분야는 의약화학, 약리학, 생화학, 분자생물학, 면역학, 미생물학, 실험동물학, 분석화학, 특허관리 등이며, 한편 신약개발(drug development) 분야에 유용한 전공은 유기합성, 독성학, 생리학, 조직병리학, 생물약제학, 제제학, 임상약리학, 의과학, 통계학 등입니다. 

Q-2. 신약연구개발을 이끄는 역할을 하는데 화학전공(유기합성화학 등)과 biology 전공(생화학, 약리학 등)한 사람의 차이, 혹은 유/불리가 궁금합니다. 

 A) 신약개발 과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리더는, 학문적 전공보다는 학문적 실력과 신약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하고 미래 예지역량과 리더쉽이 뛰어난 사람이 바람직합니다. 대학에서 의약화학 분야를 전공하였더라도 신약연구를 하다보면 biology 분야(생화학, 약리학, 면역학 등)에 대한 지견이 필요하여 스스로 학습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biology분야를 전공하였더라도 화학분야에 대하여 좀 더 학습해야 합니다. 미국대학에서는 (특히 제약기업이 많은 뉴저지 주 등에서) 저녁시간에 한 학기 강좌를 개설하여 제약기업 연구자들의 이러한 수요를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Q-3. 신약연구개발을 위해 좀 더 인프라가 잘 되어있는 다국적 제약회사 연구소에 입사하는 방향이 좋을까요?  

 A) 국내에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 개발부서에서는 신약연구(탐색) 단계보다는 신약개발 단계의 업무를 주로 수행합니다. 본사 연구소에서 발굴한 신약의 국내 임상 또는 다국가 임상개발을 통하여 해당국가에서 신약허가를 받기 위한 활동이지요. 구미지역에 있는 다국적 제약기업의 연구소에서 신약연구(탐색) 경험을 쌓는 방향은 적극 권장합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큰 조직과 시스템을 활용하여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과 리더쉽을 배울 수 있지요. 

Q-4. 박사과정을 미국에서 이수하면 다국적 제약회사 연구소 가기에 유리한지, 박사 마치고 바로 입사하는 것보다 postdoc등 추가로 연구경험이 필요한지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A) 박사과정을 미국에서 마치면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교수들의 연구수준과 실력과 경험수준이 우수한 분들이 많을 뿐만 아니라 특히 당사자는 언어문제에서 소통이 많이 자유롭게 되지요. 또한 Podoc 경험을 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타 분야 전공자와 협력연구를 하게 되므로 연구의 폭이 넓어집니다. 제약기업 연구소에 들어갈 때에 podoc 자격으로 입사하는 경우도 꽤 있습니다만, 저명한 대학교수 연구실에서 podoc과정을 경험하는 방법을 더 추천합니다. 

Q-5. 유학을 가게 된다면, 그전에 우리나라 제약회사에서도 근무해보고 외국을 나가는 게 도움이 될지 궁금합니다. 

 A) 유학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외국대학으로 공부하러 가는 게 길게 보아 시간을 절약하는 길인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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