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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잘못 되고서야,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

2021-01-19 05:50:09 김이슬 기자 김이슬 기자 yi_seul0717@kpanews.co.kr

청년기자 김동희

‘뭐지? 답이 나와있다.’ 모두가 온라인으로 중간고사를 치르는 중이었는데, 시험지 모두에 정답이 적혀 있었다. 처음 시도하는 만큼, 사전 준비도 철저했다. 

매주 총 3번에 걸쳐 시험 관련 공지가 떴고, 중간 대비 예비테스트도 실시하였다. 오늘은 혹시나 발생할 부정행위에 대비하고자, 시험자 본인의 얼굴과 컴퓨터 화면, 자판에 올린 손이 실시간으로 녹화되고 있었다. 교수님께서는 철저하게 공지, 예비테스트 등으로 시험 절차와 규정을 만들고 준수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본 시험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흥미로운 점은, 동일한 오류가 사전 점검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땐 시험자 중 누구도 예비 시험지에 정답만 적혀 있는 걸 문제 삼지 않았다. 학생이 예비 시험에서 확인해야할 부분 중 ‘시험지’는 없었기 때문이다. 사전 공지도 시험자가 ‘제 시간에 ZUM에 접속하여 감독관에게 카메라 각도를 확인다’ 만을 언급했을 뿐, 시험지 오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정해진 기준이 없으니, 어느 누구도 오류를 예상하고 대비할 수 없었다.

대한민국 약전, ICH guideline 등을 개정하는 것도, 같은 오류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 KGMP는 소비자 불만에 대하여 불만처리 규정을 작성하고, 불만처리 위원회를 구성하여 불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도록 ‘불만 처리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19년 9월 발사르탄, 라니티딘 등 의약품에서 2등급(2A) 발암물질인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가 관리기준(0.16ppm)을 초과하여 검출된 사건이 있었다. 

식약처는 우선 해당 의약품에 대하여 잠정적으로 제조 수입 및 판매를 중지하였다. 그리고 ‘라니티딘 중 NDMA 발생원인 위원회를 구성하여 원인을 분석하고, NDMA 등 비의도적으로 생성가능한 유전독성 물질 16종, 카드뮴 등 금속불순물 24종을 발표하였다. 

이후, 2019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식약처 국정감사에서는 "이번 라니티딘 사태를 계기로 의약품의 비의도적 위해 불순물에 대한 사전예방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0 대한민국 약전포럼에서도 ‘2019년 라니티딘 염산염의 배치에서 NDMA가 검출됨에 따라, SUBSTANCES FOR PHARMACEUTICAL USE에 제조 공정의 위험 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요구 사항을 추가하고 N니트로사민 불순물의 검출 및 제어를 위한 제어 전략을 구현할 것을 제안하고자 이에 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기준을 개정하고 적절히 조치해야 한다. 그래야 의약품의 안전성, 유효성을 소비자에게 확실히 보증할 수 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의 의견을 구하여 중간고사 기간 내 재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셨다. 그리고 공지를 통해 바뀐 시험 날짜와 문제가 있었던 객관식 5지선다형 문제를 단답형 괄호 넣기로 바꾸어 출제하신다는 내용을 전했다. 

아마 교수님께서는 ‘시험지’ 오류 관련 기준을 만들고, 시험자가 이를 점검할 수 있도록 문서화하셨을 것이다. 앞으로 시험자는 온라인 예비테스트를 치를 때, 바뀐 공지에 맞춰 ‘온라인 시험지’에 문제가 있는지 감독관에 말씀드려야 한다. 이후, 우리는 기한 내에 무사히 ‘완성된 온라인 시험지’로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었다. 

한편, 과반 수 교수님께서는 기존 대면시험 그대로 실시하셨다. 대면시험은 이미 학생과 교수 모두에게 검증된 방식이기에, 별 문제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시험과 달리, 이미 학내 행정실을 통해 불만처리 관련 기준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설사 문제가 있었다 하더라도, 대면시험은 사전에 문제가 발견될 확률도 높다. 차라리 방역수칙에 맞추어 대면시험을 실시하는 것이 시험 시 오류를 방지하는 최선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온라인 시험은, 대면 시험에 비해 여러 장점을 지닌다. 우선, 학생은 시험 만을 위해 등교해야 하는 상황을 면할 수 있다. 타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은 시험 기간 동안 숙식을 해결할 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이 또한 마땅치 않다. 

한편, 교수는 온라인 자동 채점 시스템 등을 이용하여 시험 관련 업무 시간을 아끼고, 수기 채점 시 발생할 오류도 막을 수 있다. 행여 대면 시험 실시가 불가능할 경우, 객관식 5지선다형 등 기존 평가방식을 온라인 시험에 적용하여 실시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 온라인 시험은 어쩌면 우리가 경험할 새로운 표준이다.

품질보증은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절차 내에서 이루어진다. 공급자가 앞서 높은 수준의 품질관리를 행한다 해도, 기존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에서 오류는 분명히 발생한다. 

이에 공급자는 소비자의 불만에서 개선점을 찾고 올바르게 기준을 개정하여 제품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즉, 품질보증의 핵심은 필연적으로 생길 불만을 온전히 듣고 처리하는 데 있다. 시험이 잘못 되고서야, 제대로 온라인 시험을 치를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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