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이가탄 한국약사문학상 시 부문
[우수상]
다섯 번째 계절의 음악
김도엽
우리의 음악이라 생각해
숨 쉬듯 들었고 숨 멎듯 불렀어
너에게 전해질 때까지
바람이 전해줄까
꽃잎이 말해줄까
바라고 또 바라왔지
해가 지고 밤이 와도
흐르는 선율 따라 마음 따라
입술 위에 담은 네 얼굴
파르르 떨려만 왔었지
새파란 잎새의 수줍은 인사에
울음을 멈출 수 없었지만
멋쩍은 웃음으로 맞았지
마지막 건반을 놓았을 때
더 이상 돌아오지 않는
너의 음악, 나의 계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