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마더스스토리 공모전 약사 [편지]부문

마더스상

엄마! 이젠 괜찮아?

최윤성 약사

엄마! 엄마! 대답이 없는 엄마의 이름을 오늘도 몇번이고 불러보네요. 아직 저를 걱정하시던 엄마의 목소리와 엄마의 따뜻하고 투박했었던 살결들이 느껴지는데 엄마는 제곁에 계시지 않네요. 40년 넘게 교직 생활을 하시며 그 어는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던 엄마의 첫째딸로 태어나 지금 한아이의 엄마로서 한남자의 아내로서 그리고 약사로서 제가 있도록 한결 같이 응원해주시던 엄마가 너무 그리워요. 삼남매의 장녀인 제게 늘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지요. 돌아보면 엄마에게 혼이 난 기억이 없어요. 엄마! 제가 약대에 들어 가서 약사가 되었을때, 엄마의 못이룬 꿈을 이루었다고 정말 기뻐하시며 친구분들에게 자랑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그런데 그런 약사인 딸이... 퇴직을 하고 엄마가 소화가 안된다. 허리가 아프시다.할때마다 제가 툴툴 거리며 나이가 들어 대사가 떨어져 그렇다.퇴행성 질환이라 다들 그렇다며 엄마에게 진통제와 소화제만 갖다 드렸으니.. 그동안 얼마나 힘드셨을지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찢어지네요. 작년 9월 췌장암 말기라고 진단을 받았을때 저는 제자신이 약사인게 너무 부끄럽고 원망스러웠어요. 엄마 너무 미안해요.일을 한답시고 엄마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졌으면 엄마가 그렇게 힘드시지 않았을텐데 저 자신이 용서 되지 않아요. 주위에서 살아계실때 잘하라는 말들을 수십번도 더 들었는데 저도 실천하지 못한채 엄마를 하늘 나라로 보내드렸네요. 벚꽃이 한창 날리던 3월의 마지막 날. 저희 곁을 떠난 엄마. 지금은 하늘나라에서 아프지 않고 우리들을 지켜보며 잘 지내고 있으신가요? 엄마의 뜻대로 마냥 울고만 있지않고 아빠도 챙겨드리고 동생들도 제가 잘 돌볼께요. 엄마는 고통없는 그곳에서 편히 지내세요. 그리고 더 많이 안아드리고 사랑한단 말 못한 저를 용서해주세요.엄마! 엄마는 저의 영원한 슈퍼우먼 저의 영웅이세요! 사랑하고 감사해요!